- 반면 5G 요금제 가입자 7676명로 전월 대비 301명 증가에 그쳐…사실상 정체 수준
- 정부 지원책에 5G 요금제 출시 활성화 전망…실제 가입자 증대로 이어질지는 의문
MZ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입지를 넓힌 알뜰폰 시장이 여전히 5G 요금제에서는 더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이 잇따라 새로운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기는 하나, 업계가 기대하는 효용도 그리 크지는 않은 분위기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알뜰폰 사업자들이 출시하고 있는 5G 요금제는 당장의 수익성 추구 보다는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미래의 수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원하는 정부에 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 5G 요금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실제 가입자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4G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 수는 706만3033명으로 전월 대비 20만명(2%) 가량 증가했다. 1월 643만명, 2월 660만명, 3월 686만명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SKT·KT·LGU+ 등 국내 이통3사가 제공하는 5G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다시 4G 요금제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알뜰폰을 대안격으로 선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5G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 수는 사실상 '정체'된 수준이다. 4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단 7676명으로, 전월(7375명) 대비 301명 증가했다. 올해 1월 6680명과 비교해도 1000명도 채 늘지 않았다.
물론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근까지 5G 요금제 출시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U+알뜰모바일은 지난달 월 4만99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유심 5G(150GB+)’와 월 3만49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유심 5G(12GB+)’ 요금제를 추가했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최소 4950원의 월 기본료로 5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를 포함해 총 3의 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정부 역시 알뜰폰 시장에서 5G 요금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이통사의 5G 도매대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알뜰폰 고객 특성 상 4G로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고, 사업자들도 4G 요금제 다변화나 프로모션에 더 주력하고 있다"며 "알뜰폰 사업자로선 5G 요금제에 기대감을 가진다기 보다는 소비자의 폭을 넓히고 미래의 수익을 위한 기반을 닦는 차원의 성격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저렴한 5G 요금제를 원하는 정부의 기대감도 알뜰폰 사업자의 5G 요금제 출시를 촉진하고 있으나, 통계가 보여주듯 실제 효용은 기대하기 힘든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