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앞세운 현대차그룹, 美·中 등 글로벌 시장서 '질주'...내수 판매도 '굳건'
상태바
제네시스 앞세운 현대차그룹, 美·中 등 글로벌 시장서 '질주'...내수 판매도 '굳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5.04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4월 8만대 돌파...전년동기比 132% 증가
-기아 북미법인 4월 7만대 돌파...전년동기比 121% 증가
-현대차·기아, 중국 판매 긍정 신호...12만2748대 전년동기比 29% 증가
-현대차·기아, 내수 판매 든든...4월 국내에서만 12만대 넘겨

현대차·기아가 반도체 수급난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날개를 단 현대차와 소리없이 강한 기아에 실적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며 "5월 반도체 위기만 넘기면 하반기 글로벌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월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우즈를 살린 차로 주목받은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기아 스포티지, 셀토스 등 SUV가 판매 확대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지난달 전년 대비 132.4% 증가한 8만817대를 판매해 3월에 이어 월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329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09%나 급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 진출 이래 월간 최대 판매규모를 기록했다"며 "양호한 신차효과를 기반으로 한 미국시장 선순환 효과가 지속됐고, GV80의 경우 재고확충에 따라 출시 이후 월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아 북미법인 역시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21.3% 증가한 7만177대를 판매했다. 올 3월에 세운 월별 판매량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제네시스 중국 공식 런치. [사진=제네시스]

중국 법인 1분기 판매 회복 '뚜렷'...내수 판매 '든든'

중국 판매 회복에도 긍정 신호가 감지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부진을 탈출한다는 목표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올 1분기 판매실적은 12만2748대로 작년 1분기 대비 28.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부터 아이오닉5와 EV6, G80 전동화모델 등 전기차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초 중국에서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고급차로서의 품질을 인정받은 G80과 GV80을 가장 먼저 투입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반도체 부족에 따른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든든하게 받쳐준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1.2% 줄어든 7만21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만 1만3890대를 팔아치웠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만1128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올 1~4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제네시스 모터 유럽(GME)'을 설립한 제네시스는 이달 유럽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 미국과 중국시장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며 전 세계에 럭셔리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조수홍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신차효과 글로벌 확산에 따른 실적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통한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 확인 과정에서 주가 재평가가 수반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