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車, 4월 판매 양극화 지속...현대차·기아 수출 급증, 르노·쌍용·지엠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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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성車, 4월 판매 양극화 지속...현대차·기아 수출 급증, 르노·쌍용·지엠 '역성장'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5.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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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4월 63만691대 판매...전년동기比 76.9%↑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현대차·기아 수출회복 영향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현대차그룹과 외국계 3사간 판매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출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는 20~30%대 역성장했다. 

3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6.9% 늘어난 63만69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3만56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49만5090대로 134.1%나 급증했다. 현대차·기아의 수출 회복이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반면 외국계 3사는 3월에 이어 4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219대, 해외 27만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2% 줄어든 7만219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185.1% 늘어난 27만55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42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8448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1265대 판매돼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V70. [사진=제네시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1.5% 증가, 해외는 120.9%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22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판매 부진 기저효과로 급상승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토스. [사진=기아]

한국지엠은 4월 한 달간 총 2만1455대(내수 5470대, 수출 1만5985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여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줄어든 수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세를 기록했고 스파크는 지난달 총 1678대 판매됐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최근 SUV 판매 성장세와 본격적인 나들이철 패밀리카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달 내수 시장에 총 37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1.4%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보와 함께 1분기에 생산을 종료한 다마스는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두고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한 총 404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코로나 19와 반도체 칩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등 쉐보레의 인기 라인업들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마케팅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시장 5466대, 해외시장 3878대 등 총 934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50.4% 줄었고, 해외 판매는 87.2%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28.6%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선 회사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QM6 전체 판매 대수 중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를 이끌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으며,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가 팔렸다.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가 선적됐다. 

회사 관계자는 "XM3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초기 물량들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M6. [사진=르노삼성]
QM6. [사진=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3318대, 수출 1063대를 포함 총 4381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12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5.7%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는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행히 쌍용차 협력업체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하면서 4월 26일부터 생산가동이 재개돼 적체 물량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선 티볼리 1033대, 코란도 475대, G4 렉스턴 390대,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1420대 등 총 3318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티볼리 283대, 코란도 158대, G4 렉스턴 178대, 렉스턴 스포츠 414대 등 1033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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