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315명·해외유입 17명…누적 확진자 1만7천2명, 9일간 2천232명
서울 128명·경기 95명·인천 22명·강원 16명·광주 11명 등…전국 확산
공연계·휴가지·법원·경찰청·지하철 등으로 무차별확산…사망자 309명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주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7002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315명이고,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서울 127명, ▲경기 91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239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 16명, 대구·광주 9명, 경남 8명, 전남 7명, 충남 6명, 대전·전북·경북 4명, 부산 3명, 충북·제주 2명, 울산·세종 1명 등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23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매일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을 기록하며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9일간 확진자만 총 2232명에 달한다.
22일 신규 확진자 332명은 지난 3월 8일(확진자 367명) 이후 가장 많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723명이다. 이 가운데 100명은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자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71명으로 증가해 집회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74명),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17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20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공연·예술계, 바캉스 모임, 경찰청, 법원, 지하철역 등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극단 '산'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정오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0일 밤에는 서울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의 역장과 청소노동자가, 21일에는 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전주지법 소속 부장판사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부는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확대를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3일) 0시부터 전국 사회거리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조치가 실시된다.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 명부 운영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 행사, 모임에 대해서도 집합금지가 실시된다.
학교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지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그 외 지역도 밀집도를 낮추도록 권고했다.
정부는 주말까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3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