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만 허용됨에 따라 정부가 온라인 예배 전환에 따른 무료 데이터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4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비대면 종교행사가 금지됐을 때 정부가 일부 종교단체를 위해 시행했던 온라인 예배 지원책을 재추진하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중소 종교단체의 온라인 종교활동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문체부는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이번 주말부터 10월 말까지 스마트폰 기반 영상 촬영과 송출을 위한 기술적 방법을 안내하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한다.
기술 지원으로는 카카오TV, 네이버밴드 라이브 등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며, 전용 콜센터 운영, 필요하면 상담 후 방문 지원도 한다.
데이터 지원으로는 통신사 협조를 받아 온라인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10월 말까지 월 5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되 5G 실내(인빌딩) 망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 건물주와 협의가 끝난 곳을 중심으로 구축·지원한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종교단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에서 매뉴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문체부는 비대면 종교활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상회의, 원격교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8일부터 5월 29일까지 온라인 방송에 대한 안내 536건, 데이터 지원 및 통신망 품질 개선 216건 등 총 787건을 지원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