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과 우주관광 회사인 블루 오리진 (Blue Origin)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내년 초부터 우주 여행을 희망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 6월 30일 발표했다.
롭 마이어슨(Rob Meyerson) 블루 오리진 (Blue Origin)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이 때 항해할 뉴 셰퍼드(New Shepard) 우주여객선은 세계 최로로 지구 궤도를 돌며 승객을 수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예상 가격과 기타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베조스 최고경영자는 이미 지난 2017년 4월 5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33회 우주 심포지엄에 참가해 뉴 셰퍼드 로켓 부스터 뉴 셰퍼드 기에 쓰일 로켓트 부스터와 승무원 캡슐 모형을 언론에게 공개하는 연설회를 가진 바 있다.
이 발표가 있은 후 지난 1년 여 동안 블루 오리진은 미국 웨스트 텍사스(West Texas) 소재 시험장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실시되어 온 모든 로켓 운송 시험 비행은 실제 승무원이나 탑승자 없는 무인 시험 비행으로 실시됐다.
아마존 오리진은 2000년 설립된 후 현재까지 베조스가 자금 지원을 해오고 있으며, 우주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일런 머스크(Elon Musk)를 바짝 뒤쫏고 있다.
스페이스X가 제조한 로켓은 현재 ISS (우주 정거장)에 우주 비행사 및 화물을 운송할 수 있으나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는 로켓 구동 전망대 수준이다. 블루 오리진 측에 따르면, 뉴 셰퍼드 캡슐은 탑승객을 지구 표면으로 부터 60km 이상 고도로 운반하여 무중력 상태에서 승객이 흑색 우주를 배경으로 지구의 푸른 곡선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지휘하는 스페이스X, 영국 사업가 리쳐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페이스플라이트(Spaceflight)가 우주관광을 새 관광상품으로 제공할 채비를 하고 있다.
버진(버진 갤럭티 모회사)은 상업용 준우주 탄도 비행이 가능한 우주관광 항공권 약 650장을 완판했으며 2021년까지 항공편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다. 폴 앨런(Paul Allen)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도 2011년부터 시애틀 본사를 둔 스페이스플라이트에 자금을 제공하여 우주관광 비즈니스에 진입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