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 수장들,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 "금융 안정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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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 수장들,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 "금융 안정에 최선"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1.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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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권한대행 "우리 경제·금융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 다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시장 안정이 최우선 순위... 신인도 유지 노력도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권, 위기 대응 및 민생지원에 신경 써달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속도 유연하게 결정할 것"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당국 수장들과 금융회사 대표,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 멤버 중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만 불참했다.

행사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상목 권한대행(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대독)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최 권한대행은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자본시장 선진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인 한 분 한 분이 외국인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알리는 민간 국제 금융 협력대사 역할을 해달라"며 "지난달 은행권에서 마련한 6000∼70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지원 방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행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우리 금융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인들은) 자체적인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서민·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경영계획 등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복현 금감원장도 금융인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를 전했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은 어려운 시기마다 적시 자금공급 등을 통해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하여 왔는데, 이번에도 금융이 경제 최전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도 우리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신경 써달라"며 "올해 민생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절대 녹록지 않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 없는 정치·경제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성장·환율·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한은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하여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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