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태원·류진·손경식·윤진식·김기문·최진식 경제6단체장 "통합·협력·혁신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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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최태원·류진·손경식·윤진식·김기문·최진식 경제6단체장 "통합·협력·혁신으로 위기 극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12.3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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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옛 것을 새롭게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 결단 요구"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겠다"
-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국가 경쟁력 높이도록 경제 전반 낡은 법·제도 개선해야"
-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기극복과 혁신의 DNA는 한국 무역의 성장동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민생경제 회복과 한국경제 개선 위해 정책 역량 집중"
-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2025년 신년사에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거센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면서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제이에스티나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SIMPAC 회장)은 29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에는 옛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더욱 요구된다"며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단순한 비용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어 최태원 회장은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면서 "대한상의는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는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경협이 기업가정신을 전파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류진회장은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으로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민간 경제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류진 회장은 "대한민국이 또 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에게는 이보다 더 어려운 고비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 바로 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의 정신"이라고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동계는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근로시간제도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세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내년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 확산이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위기극복과 혁신의 DNA는 한국 무역의 성장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윤진식 회장은 "내년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등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무역업계 대응력을 높이고,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 설립 등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왼쪽부터)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출생·고령화와 생산성 감소, 자국 우선주의 확산까지 겹쳐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기문 회장은 내년 목표로 ▲민생경제 회복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격차 및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위기는 더는 주장이 아닌 현실"이라며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최진식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도전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아내겠다"며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서고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반기업 정서'라는 정치적 언사가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실천으로 증명해 나가자"고 천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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