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면에 나선 대형보험사 '오너 3세'...교보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미래먹거리 발굴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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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면에 나선 대형보험사 '오너 3세'...교보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미래먹거리 발굴 '특명'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2.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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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신중하 상무, 신사업 발굴 위해 AI 및 디지털 전환 주도
- 김동원 사장, 글로벌 시장 활로 모색...정경선 CSO, 지속가능성장 미래 청사진 제시
- 보험산업, 미래성장동력 발굴 위한 혁신적 리더십에 공감대 형성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 CSO[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업계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험산업이 성장 한계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들은 신사업 추진,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팀장이 경영임원(상무)으로 신규 선임됐다. 교보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지 10년만이다.

보험업계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현대해상 오너가인 김동원 사장과 정경선 전무가 일찌감치 임원으로 경영에 나선 반면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는 보험산업의 핵심 본업으로 꼽히는 보험가입 업무뿐만 아니라 손해사정 등 보험금 지급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신 상무는 올해 초 경영임원 후보에 선발돼 1년간 디지털 리더십, 경영지식, 인사이트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올 4월에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번 승진에 따라 앞으로 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AI 활용 사례는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산업의 성장성 정체 국면에서 AI 및 빅데이터의 적극적 활용으로 새로운 신사업 추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일찌감치 AI, 디지털 관련 투자를 강화하며 향후 신성장 동력 기반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9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보장 분석 AI 서포터'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첫 지정됐다. 통상 보험산업에서 고객의 보장분석은 생명보험업의 대면영업 기반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경우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올 4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 은행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처럼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정몽윤 회장의 장남으로 현대해상의 지속가능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말 선임된 정경선 CSO는 앞으로 장기적 관점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선도적인 디지털·AI 활용, ESG 경영 내재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와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인해 보험산업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AI·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발굴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업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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