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앱 통해 금 투자 가능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선제적으로 앱 내에서 금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것이 현재 상황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무산되며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금값은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KRX)시세는 한 주 동안 1.87%(2230원) 상승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 상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이 금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계엄 선포 직후 3일 동안 거래소를 통해 금 현물을 191.2kg 순매수했다.
업계는 한동안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원화가치가 더욱 하락해 금 수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이 쉽지는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바를 직접 매매하는 방법이나 시중은행에 방문해 금통장을 만들기엔 번거롭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가 대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하는 금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케이뱅크 고객들은 앱을 통해 KRX 금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최소 1g 단위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특히 거래 수수료가 0.22%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이는 일반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골드뱅킹(금 투자 방식)과 비교해 5배 정도 저렴하다.
더불어 골드뱅킹에 부과되는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면제되며,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및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제외된다.
케이뱅크는 금 투자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활성화를 이뤄내겠단 계획이다.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고객층을 유입시켜 플랫폼 내 다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월 13일 기준 케이뱅크를 통해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 가운데 수익을 본 투자자들은 82.16%에 달했다. 최근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엔 수익투자자들의 비율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KRX 금시장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매 차익 세금이 전액 면제돼 투자처로서 경쟁력이 높다”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과 제휴를 지속 확대해 케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