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 외 시장으로 외연확장... 모바일·비모바일 합쳐 9000억 달러 규모 기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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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외 시장으로 외연확장... 모바일·비모바일 합쳐 9000억 달러 규모 기회 전망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1.2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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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비모바일 시장서 향후 5년 동안 220억 달러 매출 예고
‘애플 이탈’ 우려 영향
퀄컴, “사업 확장으로 애플 손실 상쇄 가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퀄컴 유튜브 캡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퀄컴 유튜브 캡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퀄컴이 기존 주력하던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 등 비모바일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판매 업체인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은 지난 19일 뉴욕에서 열린 ‘2024 투자자의 날(2024 Investor Day)’ 행사에서 향후 5년 이내에 비모바일 시장으로 진출해 22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퀄컴 CDMA 테크날러지(QCT) 사업부는 비모바일 분야인 오토모티브 및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회계연도 2029년까지 ▲자동차용 칩 오토모티브 부문 80억 달러 ▲PC부문 40억 달러 ▲산업용 IoT 부문 40억 달러 ▲확장현실(XR) 부문 20억 달러 ▲기타 사물인터넷 부문 40억 달러 등 합산 매출 22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퀄컴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기반 사업에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며 “원테크놀로지로 모바일,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 등의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퀄컴은 오는 2030년까지 모바일 부문과 합해 모두 900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이 예상한 오는 2030년까지 연결형 엣지 디바이스의 누적 출하량은 약 500억 대다. 

퀄컴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퀄컴은 사업 다각화 전략과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로드맵으로 성장 가능성을 강화했다”며 “생성형 AI는 퀄컴의 기술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퀄컴의 존재감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퀄컴은 늘어난 신규 고객과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900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퀄컴은 지난 2021년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취임 이후 스마트폰 이외의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 온 바 있다. 

퀄컴은 올해 초 스냅드래곤X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PC 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과 자동차용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삼성전자·구글과 협력해 XR 안경을 개발하는 중이다. 

한편, 퀄컴의 이러한 사업 확장의 배경에는 애플과의 계약 종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대형 고객사인 애플은 지난 2018년부터 자체 칩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퀄컴과의 계약을 오는 2026년까지 연장했지만, 이르면 2027년부터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퀄컴은 사업 확장에 따른 매출로 애플 이탈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행사에서 “애플이 오는 2027년부터 퀄컴 부품 구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다만 성장하는 사업이 애플의 손실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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