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이 밸류업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가 오는 21일부터 투자를 개시한다. 이와 더불어 당초 예정액에 더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이르면 연내에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은 지난 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1000억원과 매칭한 재간접펀드다.
또한, 증권 유관기관은 동 펀드를 3000억원 추가 조성하기로 했으며, 밸류업 투자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연내 조성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증권 유관기관 1500억원 및 민간 매칭자금 1500억원으로, 당초 예정액(2000억원)에 더하여 기업 밸류업 펀드는 총 50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추가 조성은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 및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연내 구성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편입 심사대상은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이다.
거래소는 특별 변경임을 감안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특별 편입만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내 특별 리밸런싱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을 최대한 심사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자산운용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2월20일로 결정할 것"이라며 "ETF 운용사 및 선물시장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으며, 최소한도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