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 퇴직연금 시장, 실물이전 제도 시행...수익률 높은 증권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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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퇴직연금 시장, 실물이전 제도 시행...수익률 높은 증권사는 어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11.1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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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적립금 상위 6개 사, 올해 3분기 적립액 71조원 육박
KB·삼성·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여의도 증권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 10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400조원 규모의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머니무브'가 시작됐다. 증권업계의 경우 지난 1년간 퇴직연금 증가율 19.8%를 기록해 타 업권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증권업계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고객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7.11%로 전체 평균 5.26%를 웃돌았다. 경쟁업권인 은행권은 4.87%, 생보 4.37%, 손보 4.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총400조793억원의 연금 규모 중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10조291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증권업계가 96조5328억원으로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퇴직연금은 학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IRP로 구분하는데 DB형은 기업이 적립금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한다. 개인형 IRP는 근로자가 직접 계좌를 개설한 후 적립금을 납부하고 운용한다.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상위 6개 증권사(미래에셋·현대차·한국투자·삼성·NH투자·KB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71조4565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4.34%, DC형 4.61% 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리금 비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10.1%, DC형 12.8%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 DB형의 경우 삼성증권이 4.4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DC형의 경우 KB증권이 6.2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DB형 4.19%, DC형에서는 NH투자증권이 3.87%으로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보였다.

원리금 비보장의 경우 DB형에서 KB증권이 12.6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DC형에선 미래에셋증권이 13.77%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연평균 성장률은 타 업권 대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담인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개형 ISA 만기도래자금이 연금으로 전환 입금되는 등 유입이 더욱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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