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1개월 새 시총 6%↓…SNT에너지·SNT다이내믹스·STX엔진·현대에버다임, 시총 50%↑
-시총 TOP 100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시총 100위에 포함돼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기계 관련 업체 50곳의 최근 11개월 새 시가총액(시총)이 6%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시총 금액만 2조 7000억 원을 상회했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40곳은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텍, KC코트렐 등의 주식종목은 시총이 60% 넘게 쪼그라라들기도 했다. 이와 달리 한화엔진을 비롯해 SNT에너지, SNT다이내믹스, STX엔진, 현대에버다임은 최근 11개월 새 시총이 50% 이상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총액 증가액만 놓고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기계 업체 50곳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이달 11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기계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기계업 관련 종목은 금감원 업종 분류에 따라 기계 및 장비 제조업에 속하는 5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주요 기계 업체 50곳의 시총은 45조 7501억 원이었다. 이후 이달 11일에는 43조 1539억 원으로 낮아졌다. 11개월 새 시총이 2조 7637억 원 증발했다. 시총 감소율만 해도 6%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11일 기준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0곳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한화엔진의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종목의 올해 초 시총은 7018억 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1조 3676억 원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올해 초 한화엔진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 기준)가 9810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1만 6390원으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시총 덩치도 커졌다.
같은 기간 SNT에너지는 시총 증가율이 86.5%나 됐다. 올초 1632억 원이던 것에서 이달 11일에는 304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두 곳을 제외하고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은 곳은 3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SNT다이내믹스(77.2%), STX엔진(73.1%), 현대에버다임(58.1%)이 포함됐다. 이중 SNT다이내믹스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시총이 4944억 원에서 8762억 원으로 증가했다. STX엔진은 2790억 원에서 4831억 원으로 달라졌다. 또 현대에버다임은 1137억 원에서 1798억 원으로 11개월 새 시총이 50% 이상 높아졌다.
이외 10% 이상 시총 외형이 커진 곳은 4곳 더 있었다. 이들 종목군에는 ▲두산에너빌리티(30.5%) ▲현대엘리베이터(18.1%) ▲GST(13.5%) ▲HD현대건설기계(11.5%) 종목이 포함됐다.
반면 기계 업체 주식종목 50곳 중 40곳은 시총이 떨어졌다. 40곳 중에서도 16곳이나 시총이 30% 넘게 감소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는 파라텍 시총이 1596억 원에서 505억 원으로 68.3%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KC코트렐도 최근 11개월 새 시총이 66.2%로 감소했다. 836억 원이던 시총이 283억 원으로 줄어든 것. 여기에 엘오티베큠(-55.6%), 윤성에프앤씨(-54.9%), 대동(-50.6%) 역시 50% 이상 시총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이외 30~40%대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고영(-48.4%) ▲에이테크솔루션(-44.8%) ▲한온시스템(-44.1%) ▲TYM(-43.1%) ▲에스티아이(-40.6%) ▲티에스아이(-37.8%) ▲톱텍(-35.2%) ▲에스에프에이(-34.5%) ▲스맥(-31.3%) ▲원익IPS(-30.6%) ▲대동기어(-30.5%) 순으로 시총 외형이 30% 이상 줄어 울상을 지었다.
◆기계 업체 시총 100위에 2곳 진입…두산에너빌리티(34위)·두산밥캣(92위)
이달 11일 기준 기계 업체 주식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3조 3877억 원으로, 시총 순위 34위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시총이 가장 앞섰다. 올해 초 시총 4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총이 앞순위로 전진했다. 두산밥캣은 이달 11일 기준으로 3조 9899억 원으로 시총 92위를 기록했다. 올초 80위에서 10계단 넘게 뒷걸음질 쳤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HPSP(2조 7700억 원) ▲한온시스템(2조 1805억 원) ▲현대엘리베이터(1조 9624억 원) ▲이오테크닉스(1조 8232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1조 4391억 원) ▲주성엔지니어링(1조 4038억 원) ▲한화엔진(1조 3676억 원) ▲원익IPS(1조 1878억 원) ▲피엔티(1조 1230억 원) ▲HD현대건설기계(1조 1093억 원) 등이 기계 업체 주식종목 중에서 이달 11일 기준으로 시총 1조 원을 넘어섰다.
올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현대에버다임은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399위였는데, 이달 11일에는 906위로 11개월 새 시총이 493계단이나 전진했다.
이외 ▲SNT에너지 490계단↑ ▲STX엔진 286계단↑ ▲SNT다이내믹스 170계단↑ ▲디와이파워 160계단↑ ▲한화엔진 155계단↑ ▲GST 154계단↑ 등이 최근 11개월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넘게 점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계 업체 50개 주식 종목 중에서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했다. 앞서 종목은 최근 11개월 새 시총 덩치가 3조 1323억 원 이상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한온시스템은 같은 기간 1조 7215억 원 이상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들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