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보장성보험' 앞세워 반등... "체질 개선 순조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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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보장성보험' 앞세워 반등... "체질 개선 순조롭게 진행"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4.11.0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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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41억원... 전년 동기 대비 42%↑
투자손익 감소에도 실적 개선 성공...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로 보험손익 크게 늘어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 드라이브' 전개... '장기 흑자' 위한 기반 마련 중이라는 평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제공=하나생명]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제공=하나생명]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생명이 올 3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며 '본업 경쟁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이 순조롭게 체질 개선을 진행하며 '장기 흑자'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170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수익성 감소를 겪은 것과는 좋은 방향에서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나생명은 올 1분기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 추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에 못 미친 바 있다. 하나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29.2% 감소한 92억원을 남겼다. 

그간 하나생명의 실적은 투자손익에 따라 좌우됐다. 투자손익이 늘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아닐 경우 부진하는 양상이었다. 올 상반기 실적 역시 고금리로 인한 해외 투자자산 평가 손실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겹치며 투자손익(-33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원)보다 243억원 급감한 것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실적이 개선된 올 3분기에도 투자손익은 줄었다. 이유는 상반기와 동일했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억원에서 111억원이나 감소했다.

그러나 하나생명은 '본업'인 보험 부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투자손익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는 한편, 3분기에는 눈에 띄는 실적 성장까지 달성했다. 하나생명이 본업 경쟁력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에 상승 동력과 안정성 등을 더했다는 뜻이다.   

하나생명의 본업 경쟁력이 커졌다는 사실은 수치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올 상반기 하나생명의 보험손익(세전 기준)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억원 급증했다. 3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올 3분기 하나생명의 보험손익은 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억원 늘었다. 

보험업계는 하나생명이 지속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공을 들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에 강점으로 꼽혔던 방카슈랑스 중심의 저축성보험 대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수익성 창출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한 성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하나생명은 지난 1월 남궁원 대표 취임 이후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GA(법인보험대리점)와의 협력 또한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면 영업채널인 GA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것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남궁 대표 취임 전 하나생명의 GA 제휴사는 17곳에 그쳤으나 현재 30곳까지 늘어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하나생명은 포트폴리오 내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받았다"며 "저축성보험이 IFRS17 하에서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돼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의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손익구조를 순조롭게 다듬고 있다"며 "(하나생명이) 체질 개선을 원만히 진행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쌓아가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GA채널에서 하나생명의 몇몇 상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라며 "하나생명이 GA를 중심으로 전개한 '보장성 드라이브'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말 기준 하나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162.7%로 집계됐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보험 가입자가 한꺼번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얼마나 지급할 수 있느냐를 나타낸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와 보험업법상 기준치는 각각 150% 및 100%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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