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같은 배달업계에서 새 CEO 영입
바로고는 창사 이래 첫 월 단위 흑자 전환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요기요가 새로운 CEO를 같은 배달업계인 배달 대행사 바로고에서 영입했다.
요기요 권태섭 CFO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된 요기요 조형권 COO는 바로고에서 CLO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요기요가 바로고에서 근무했던 조형권 대표의 이력을 고려해 인사 발탁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바로고는 지난달 창사 이래 최초로 월 단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요기요가 배달 대행사 바로고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25일 오전 요기요는 사내 공지를 통해 전준희 CEO(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새 공동대표 선임을 알렸다.
요기요는 “대표 사임 후속 조치로 권태섭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조형권 COO(최고운영관리자)를 공동대표로 선임해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전준희 전 대표가 CTO(최고기술책임자)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이정환 전 요기요 대표 역시 선임 두 달 만에 사임한 바 있다.
특히 조형권 대표의 경우 같은 배달업계인 바로고로부터 영입한 인재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배달 대행사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배달 플랫폼인 요기요에 도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조 대표는 롯데백화점, YG 엔터테인먼트, 메쉬코리아(부릉) 등을 거쳐 바로고에서 CLO로 근무했던 인재다. 권 대표는 SK에코프라임, 쌍용정보통신, PlayD에서 CFO를 지냈다.
한편, 바로고는 지난달 201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단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4일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달 월 단위 당기순이익은 약 3억7600만원이다. 지난해 월평균 11억원의 손실을 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수익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영업이익 또한 2억7000만원을 넘기며 2개월 연속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성장세 흐름이 이어지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 전환도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바로고는 흑자 전환의 주요 비결로 B2B 중심 전략을 꼽았다.
바로고 이태권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효율적인 운영 전략과 B2B 중심 전략의 성공 덕분”이라며 “이번 성과는 단기적인 이익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배달 대행 시장에서 바로고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생 가능한 배달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산금은 물론 그 이상의 자금을 잘 관리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고객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