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테크니컬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종료됐다.
이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하는 싱글 플레이 기반의 게임이다. 하드코어 액션 RPG라는 장르에서 알 수 있듯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이 게임은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쳐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 출품하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져 갔다.
이번 테스트 버전은 전 대장군 카잔이 추방됐으나 블레이드 팬텀이라는 존재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게임은 공격과 방어, 회피가 상당히 중요하다. 잠시의 판단 미스만으로도 카잔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항상 방심하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
공격이나 방어, 회피 같은 행동을 하면 스태미너가 소모되기 때문에 항상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저스트 회피나 저스트 가드를 잘 활용하여 스태미너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게임은 공격이나 방어 등을 통해 스태미너가 모두 소모되면 잠시 탈진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소울라이크 게임의 기본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적을 물리치며 경험치(라크리마)를 얻고 이를 모아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상승시킬 수 있다. 게임 도중 죽으면 지금까지 모은 경험치는 잃어버리지만 해당 장소까지 방문하여 다시 되찾을 수 있다. 게임의 난이도는 완만한 편이다. 일반 적에게 공격을 받아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나 방어와 회피를 잘 사용하면 중간 보스급 적이나 거대한 곰까지는 상대할만한 난이도라고 생각된다.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보스전일 것이다. 강력한 체력과 여러 공격 패턴을 가진 보스전은 이 게임의 백미라고 생각된다. 적의 공격 패턴을 익히면서 도전을 거듭하다 보면 잡을 수 있다. 이 과정이 어려울 수 있으나 승리했을 때의 기쁨은 소울라이크 게임이 주는 중독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보스전 바로 앞에서 계속 부활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패배해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 또한 보스를 공격할수록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모아 레벨업한 후 도전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계를 자랑한다.
유명 소울라이크 게임들을 보면 복잡한 길찾기가 부담감과 함께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레벨 디자인은 조금 더 단순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부담을 가지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 도중 얻게 되는 여러 장비와 무기, 그리고 스킬 트리를 통해 보다 전투의 깊이를 더 해준다.
어둡지만 카툰풍으로 표현한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눈보라 치는 연출과 장비를 바꿀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카잔의 모습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그리고 보스전에서의 박력과 연출 장면은 이 게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결론적으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일부 레벨 디자인이나 몬스터 배치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있었으나 기대해 볼만한 국산 소울라이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에 출시할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을 콘솔 게임에서도 인정받게 만드는 한편 ‘던전앤파이터’ IP 확장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