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구광모 박정원 이재현 조현준 김동관 정기선 등 참석
...정의선 회장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불참
- 최신원·최재원·최창원 등 일가친척들 모두 참석
...SK그룹 계열사 사장단 방문…행사 비공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세기의 이혼소송' 이후 결혼식장에서 처음 대면했다. 이들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은 결혼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했으며, 잠시 뒤 최태원 회장은 지하 3층을 통해 식장으로 이동했다. 직계가족인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도 자리했다.
SK 오너가 경영진도 일제히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또 SK그룹 계열사 경영진 중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등이 낮 12시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 출동했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낮 12시 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결혼식 직전인 낮 12시 48분께 입장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형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도 참석해 결혼을 축하했다.
다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객으로 방문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정준호가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날 결혼식은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출입로를 통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일부 하객은 지하 3층 주차장을 거쳐 식장으로 향했고, 비스타홀로 통하는 지하 1층 출입로 또한 엄격히 통제됐다.
결혼식은 하객 약 500명이 자리한 가운데 약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최민정 씨는 백색 드레스를 입었으며, 최민정 씨와 신랑 황씨가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각자 자라온 사진과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추억을 남긴 사진 등이 벽면에 전시됐다.
한편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