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준 에너지 업체 50곳 중 직원 한 명당 월봉 600만 원 넘는 곳은 18곳
-에너지 업계 올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는 4200만 원…월700만 원 이상은 10곳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에너지(전기·가스·축전지) 업체 중 올 상반기(1~6월)까지 받은 직원 급여액이 月1000만 원을 넘긴 곳은 2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올 상반기에만 월급 기준으로 1300만 원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도 월10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 대상 50개 에너지 업체의 올 상반기 평균 보수는 4200만 원 수준이었고, 월급으로 치면 매달 700만 원 정도씩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50곳 중 월급이 700만 원 넘게 지급한 곳은 10곳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에너지 업종 매출 상위 50곳의 2024년 상반기(1~6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반기보고서 기준이다. 다만, 직원의 범위 속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너지 업종에 있는 주요 매출 상위 50곳이 올 상반기에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3조 7565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직원 수는 8만 9453명으로 올 1~6월까지 지급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4200만 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6개월 나눈 월평균 보수는 7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3070만 원 정도였다. 올 6월까지 평균 월급으로 치면 510만 원 내외 수준을 보였다. 일부 직원수가 많은 대기업 등에서 급여를 월700만 원 넘게 주다 보니 중앙값보다 평균 보수가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업계 중 올 상반기 직원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한국전력공사(한전)’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9904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직원 인건비로 쓰여졌다. 직원 인건비가 1000억 원을 넘긴 곳은 ▲LG엔솔(7662억 원) ▲삼성SDI(5690억 원) ▲한국가스공사(1618억 원) ▲효성중공업(1521억 원) ▲엘에스일렉트릭(1396억 원) 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직원 인건비가 200억~1000억 원 미만인 곳은 1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HD현대일렉트릭(897억 원) ▲지역난방공사(827억 원) ▲경동나비엔(573억 원) ▲엘앤에프(520억 원) ▲신흥에스이씨(510억 원) ▲한국단자공업(455억 원) ▲세방전지(431억 원) ▲삼천리(408억 원) ▲에코프로비엠(384억 원) ▲대한전선(380억 원) ▲DN오토모티브(350억 원) ▲더블유씨피(323억 원) ▲서울도시가스(288억 원) ▲일진전기(268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66억 원) ▲원익피앤이(235억 원) 등이 직원 인건비가 올 상반기에만 200억 원을 넘었다.
◆ 月급여 800만 원 넘는 곳은 4곳…·서울도시가스·대성에너지 포함
올 상반기 기준으로 에너지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IET’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66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8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올 상반기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에게 지급한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는 7900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6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1320만 원 수준이었다. 작년 동기간에는 310여 명에게 17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급여 등으로 지급했는데, 직원 1인당 5600만 원 정도 지급한 바 있다. 월급 기준으로 보면 930만 원 수준이다. 1년 새 올 상반기 직원들의 급여가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작년 상반기 보수 1위였던 LG엔솔은 올 동기간에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엔솔은 올 상반기 중에 7660억 원이 넘는 임직원 급여총액을 1만 25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6120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봉으로 치면 102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동기간 지급했던 7120만 원(월봉 1190만 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월봉 800만~900만 원대인 곳은 2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도시가스는 288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510명 정도 되는 직원에게 올 상반기 급여로 지급했다. 올 상반기에 지급한 직원 평균 보수만 5620만 원 수준이었다. 월급 기준으로 보면 94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에너지는 192억 원 수준의 인건비를 400명 정도에게 지급해 올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만 4800만 원이었고, 월급으로는 8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급이 700만 원대 그룹군에는 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삼천리 4710만 원(月790만 원) ▲삼성SDI 4700만 원(780만 원) ▲효성중공업 4600만 원(770만 원) ▲한전 4330만 원(720만 원) ▲경동도시가스 4280만 원(710만 원) ▲엘에스일렉트릭 4230만 원(710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월봉 600만 원대인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HD현대일렉트릭 4100만 원(月680만 원) ▲두산퓨얼셀 4100만 원(680만 원) ▲가온전선 4000만 원(670만 원) ▲한국가스공사 3930만 원(660만 원) ▲한국단자공업 3890만 원(650만 원) ▲SGC에너지 3860만 원(640만 원) ▲인천도시가스 3790만 원(630만 원) ▲대한전선 3590만 원(600만 원) 순으로 파악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