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관련 사고 정보 팩트기반으로 전달해야"... '캐즘' 극복을 위한 킨텍스 자동차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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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관련 사고 정보 팩트기반으로 전달해야"... '캐즘' 극복을 위한 킨텍스 자동차포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4.09.2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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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A 주관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 주제로 제37회 자동차포럼 개최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고나면 모든 미디어들이 너무 자극적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며 팩트에 기반한 전기차 기사나 콘텐츠가 이른바 캐즘 극복을 위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IA)가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제37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한 전기차산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올바른 정보전달 및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포럼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와 캐즘 극복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발표중인 현대차 권기환 상무. [사진=윤정원기자]

전기차 비보유자 인식 개선 및 신뢰성 회복 중요해... 전기차 보유자는 BMS 모니터링 결과 꾸준히 점검해야 

강남훈 KAIA 회장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팩트에 기반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전기차 산업이 초기 보급 단계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성숙하면서 많은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진 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는 전기차 화재 이후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기차 보유자와 비보유자간 화재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한 이사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에 더 위험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0.6%인데, 이 중 89.1%가 전기차 비보유자"라며 설문조사의 비합리성을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보유자는 소방 방재 시설의 미작동을 사고 원인으로 지적한 반면, 비보유자는 지리적 특성, 주변차량 화재 확산, 배터리 결함 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보유자는 배터리와 BMS 실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사용자 알림 기능 적용 확대 및 미확인 시 관계 기관에 통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인식 개선, 사용문화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뉴스·블로그·자동차 전문 매거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전략기획 권기환 상무는 '전기차 화재 예방기술 적용 현황'을 발표하며 배터리시스템 안전 설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셀 설계부터 차량 협조제어까지 4중 안전 설계가 적용됐다. 

▲1단계 셀 안전설계 ▲2단계 팩/시스템 수동 보호 ▲3단계 배터리 제어기 능동 보호 ▲4단계 차량 안전설계 및 협조 제어로 이루어졌다. 또한 과충전 방지 기술과 BMS 사전 안전 진단 기술을 설명하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화재 예방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기차 화재 현황 및 대응방안'을 발표한 나용운 소방연구원 박사는 "22년 차량 1만 대당 화재 발생비율 비교 시 전기차는 1.12인 반면, 내연기관차는 1.84로 전기차의 화재 발생가능성이 크다는 통계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나 박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선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점검과 설치 확대가 중요하다"며 "초기 진압이 중요한 전기차 화재 특성상 AI 기반 열화상 감지 카메라 기술, BMS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소유자가 착실히 차량 점검했다면 화재 배상 책임 가능성 크지 않다 

권소담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아파트에서 내 전기차가 큰 화재를 일으켰다면 내가 다 배상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권 변호사는 "화재 시 차량 소유자의 책임은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방호조치 의무 이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전기차 소유자가 평소 차량 점검을 성실히 이행했다면 화재 배상 책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권오찬 KAMA 책임위원은 8월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신차 효과를 제외하면 전기차 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한 측면에서 걱정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권 의원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 과제로 ▲전기차 보조금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지자체 차원의 충전량 제한 정책 철회 ▲국내 전기차 생산 기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제안했다. 중장기적 대책으로 ▲전기차 자동차세 증액 유예 ▲홈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주택 내 지정 주차제 도입 ▲V2X 인프라 구축 ▲충전소 관리체계 강화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KAMA 강남훈 회장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정종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간의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윤정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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