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시리즈가 새롭게 출시된 이후로 국내 통신 시장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16 출시를 반사이익으로 갤럭시S24 시리즈, 갤럭시Z플립·폴드6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이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SKT·KT·LGU+국내 통신사와 삼성전자는 아이폰16 공식출시에 발맞춰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이전보다 상향한 상태다. 아이폰16 시리즈를 겨냥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이른 바 ‘휴대폰 성지’(불법보조금 등으로 공식판매처보다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판매하는 곳) 곳곳에는 ‘조건 발설 금지, 조건 쓰지도 말고 읽지 마세요. 읽는 경우 상담 종료. 죄송합니다!’와 같은 문구로 보안을 강조하는 경고문이 가게 곳곳에 게시돼 있었다.
기자는 현재 쓰고 있는 통신사 KT 기기변경 조건으로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을 문의했다. 직원은 기자가 사용 중인 요금제와 약정 결합 여부 등을 조회하고 구매가격을 안내했다.
10만원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6개월 사용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24 울트라 256GB 제품을현금완납시 기기원금85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아이폰16프로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조건에서 현금완납시 100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매장 내에서 가격을 발설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직원 역시도 계산기에 직접 가격을 두들겨 보여줬다. 이후 다른 모델의 가격을 물어보니 “거기서 30만원 빼시면 돼요. 거기서 십몇 만원 더하시면 돼요.”와 같은 간접적인 방식의 안내가 계속됐다.
KT 공식홈페이지 내 모바일샵에서 같은 조건으로 조회해보니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은 기기할부원금은 약 110만원, 아이폰16 PRO모델의 경우 약 170만원이었다.
직원은 어딜가도 자신이 제시한 가격이 최저가라며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갈 것을 권했지만 조금만 더 고민해보겠다고 나왔다. 이후 휴대폰 성지나 최저가를 공유하는 휴대폰 커뮤니티를 검색해보자 다른 성지에서는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은 같은 조건에 6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국내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확정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최대 26만원, 24만원이었다. 3사 중 제일 높은 금액을 책정한 LG유플러스는 양사보다 약 1.5배 많은 최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통3사는 최근 갤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53만원까지 상향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