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채널 통한 장기인보험 성장률 83% 달해...업계 최고 성장 기록
- 이문화 사장, GA채널과 적극적 협력 구축...설계매니저 대폭 확장, GA와 상생 도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GA채널을 통해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문화 사장 취임 이후 GA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의 고성장이 큰 폭의 순익 확대로 이어져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시장 경쟁이 치열했던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은 상반기 월평균 1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 성장했으며,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같은 기간 13.6% 증가한 1조 6383억원을 기록했다. CSM 규모는 전년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 9553억원, CSM 상각익 증가에 따른 보험손익은 9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삼성화재의 호실적 배경으로 장기인보험 상품에 대한 경쟁력있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GA채널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 상반기 상위 5개 손보사의 GA채널 장기인보험 신계약 실적에서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화재는 GA채널을 통해 월평균 68억원의 장기인보험 신계약으로 같은 기간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화재 장기인보험 신계약의 40.7%에 달한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GA채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올해 설계매니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힘을 쏟아왔다. 상품 설계를 전담하는 설계매니저 조직 확대로 GA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기준 삼성화재의 설계매니저는 820명 규모로, 지난해 650명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영업현장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풀이다.
또한 GA업계와의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과 우호관계 유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삼성화재는 소속 설계사 수 500인 이상인 대형 GA의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자사와 GA간 내부통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최근 금융당국의 GA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업계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강한 삼성화재의 경우 과거 탄탄한 전속설계사 조직을 앞세워 GA채널에는 소극적 전략을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회계제도 변경 등에 따라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해 GA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대대적인 판매채널 전략 변화로 업계 리딩컴퍼니 위상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