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업계1위 진면목 발휘"...홍원학 사장, 손해보험 DNA 이식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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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업계1위 진면목 발휘"...홍원학 사장, 손해보험 DNA 이식 '적중'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9.0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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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40% 성장...IFRS17 도입 이후 최대
- 홍원학 사장의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효과...핵심 수익지표 CSM 확대
- 다양한 보장성 신상품 개발 진두지휘...직접적 실적개선 이끌어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본사[사진=삼성생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명보험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보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춘 경영전략으로 체질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보험산업의 성장세가 손해보험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보장성보험 상품시장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홍 사장의 손해보험업계 경험 노하우가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생보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가운데 삼성생명의 호실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1조368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이는 생.손보업계 통틀어 가장 높은 순이익으로 보험업계 자존심을 회복하는 한편, 새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상반기 전체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4% 줄어든 3조59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홍 사장은 새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핵심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CSM 확보를 위해 올해 상품 구성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왔다. CSM에 유리한 건강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8939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의 건강보험 비중도 전년 동기 31%에서 54%로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은 올해 신상품 개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무배당·저해약환급금형)'은 6개월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해당 상품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이후 시니어 맞춤형 담보를 추가로 보장하고 있다. 노후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구조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건강 및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암 진단과 치료 보장을 확대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2'를 선보이며, 보험수익 극대화를 위한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높였다. 연초 '다(多)모은 건강보험 S1', '삼성 생애보장보험'과 '삼성 간편 생애보장보험'에 이어 건강보험 위주의 신상품으로 소비자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삼성생명은 손보업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한층 다양화된 상품군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보험업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양서비스 시장 공략도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요양의 전 치료 여정을 보장하는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치매 검사 단계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 등 인구구조 변화와 새로운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생보업계 주력상품이 종신보험에서 건강보험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한 보험사들의 경우 실적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 보장뿐만 아니라 질병, 상해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보장하는 보장성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취급 가능한 영역인 만큼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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