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치료제 상용화 앞둬, ‘연골에 새 생명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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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치료제 상용화 앞둬, ‘연골에 새 생명 불어 넣는다’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8.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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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TG-C(전 인보사)'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상업화 이후 수요 상승 대응 위해

입셀, 내년 중 상업화 기대…iPS(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연골 재생, 일 년에 1회 주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골(骨)관절염인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되거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고 있는 인대 등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무릎은 사용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연골이 쉽게 마모되어 닳아 없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인공 관절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춰줘야 한다.

무릅 골관절염은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는 400만 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릅 골관절염 치료는 진통제나 히알루론산(HA) 주사 등 보존적 치료제가 일반적이며, 인공관절 수술이 마지막 치료법이다. 히알루론산 주사제는 1주에 1회씩 3회에서 5회 투여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재생을 돕는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면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세포치료제는 다양한 세포의 형태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세포의 조직 또는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질환을 치료한다. 반면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정상 유전자 및 치료 유전자를 주입하여, 유전적 결함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형태의 치료제를 말한다. 

이들 두 분야는 같이 융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이를 세포·유전자 치료제라고 하며 체세포 유전자치료, 생식세포 유전자치료 및 줄기세포 유전자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케이)가 미국서 임상 3상 투약을 마쳤다. 

TG-C는 수술 없이 주사로 투여할 수 있으며 염증을 줄여주는 형질전환세포와 연골세포로 구성된 복합제다. 형질전환세포가 염증을 잡고 연골세포가 환부에 생착되면서 연골이 재생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최근 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과 TG-C의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정개발은 TG-C의 상업화 이후 시장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에서 TG-C의 임상 3상 투약을 종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와 시판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임상 3상 종료 시점은 2026년이다. 

바이오기업 입셀이 iPS세포(유도만능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골관절염 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iPS세포는 일반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넣어 만든 원시(原始) 상태의 세포로 배아줄기세포처럼 손상된 세포에 주입하면 그 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입셀의 치료제는 수술 대신 iPS 세포를 연골에 주입해 재생시킨다. 최근 돼지와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찢어진 연골에 이 치료제를 주입한 결과, 30% 이상 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1회 투여하면 되고 내년 중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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