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행 성능의 비약적 성장’ 토요타 프리우스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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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주행 성능의 비약적 성장’ 토요타 프리우스 HEV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8.09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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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후반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차량
-4세대에 비해 60%나 강화된 출력으로 시원시원한 체감 전달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토요타 프리우스는 자동차 역사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다는 상징성이 항상 뒤따른다. 이름인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이고, HEV 자동차 역사 관점에서 보면 무척 어울리는 작명이 아닐 수 없다.

1997년 출시된 1세대부터 2015년 출시한 4세대까지 토요타 프리우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인식은 ‘효율성’이었다. 운전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모빌리티는 분명 좋은 평가이지만, 출력에서 아쉬움이 커 주행 성능에 있어서 만족감을 주는 모델이 아니었다.

작년에 출시한 5세대 프리우스는 효율성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낮고 날카로운 공격적인 인상에 ‘달리기 좋은’ 차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다. 국내에 출시된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399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4990만원~) 2종류로 구분된다.

토요타 프리우스 HEV XLE

공격적인 인상과 해머 헤드의 조화

4세대 프리우스가 뭉툭하고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었다면, 5세대 프리우스는 과정될 만큼 낮게 깔린 루프라인이 프론트 엔드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이다. 토요타 디자인인 ‘해머 헤드’ 콘셉트를 적용했고, 이 디자인의 특징은 넓은 가로폭을 강조하며 날카로운 라인을 선보이는 것에 있다.

헤드라이트는 얇은 라인으로 그린 U자형태이며, 얇은 라이에이터 그릴과 같은 선상으로 이어져 있다. 범퍼 하단의 로우 그릴은 입술형태를 띄고 있다.

측면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루프라인까지 이어지는 직선성을 후면부의 패스트백 스타일로 이어간 대담함이 돋보인다. 얼핏보면 쿠페라고 인식될 수도 있는데, 리어 도어 핸들을 C필러 부근에 숨겨놓은 것도 꽤 감각적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트렁크 중앙에 프리우스 로고를 새겨놓았고, 수평선과 같은 일직선 형태의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만, 디자인 때문에 크기가 많이 축소된 방향 지시등은 시인성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프리우스의 등급에 따라 휠 디자인이 차등 적용되는데, 오늘 시승했던 HEB XLE는 19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휠 패턴 디자인은 날카롭게 가공된 패턴과 블랙 컬러가 어우러져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운전자의 안정감과 조작성에 집중한 아이랜드 아키텍처 컨셉

실내의 레이아웃은 수평 미와 볼륨감을 강조했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푸른색이, 플러그인 모델에 붉은색이 적용됐다.

계기판이 독특하게 스티어링 휠 상단에 노출되는 7인치 톱 마운트 형태를 띠고 있다. 7인치 TFT LCD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계기판의 레이아웃은 단순화해 운전자의 시선을 전방으로 유도하면서 직관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디자인됐다.

센터 패널은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인상이 좋았지만, 터치 감도와 반응속도는 조금 예스럽다고 느껴졌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되며 U+스마트홈과 같은 IoT 서비스와 팟캐스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공조와 관련된 모든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배치됐고, 토요타 특유의 휠 시프트 노브도 그대로 계승됐다.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개방감을 주는 면에서 좋았다. 전면 유리는 예각으로 길게 뻗어있어 횡 시야가 좋았지만, 낮은 루프라인 디자인 탓에 종 시야는 답답한 면이 있었다.

시트는 단단한 편이고 통풍과 열선 시트 모두 장착됐다. 정전기 방지 소재를 채용해 겨울철에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 메모리 기능은 3개의 슬롯을 사용해 운전자들이 여러 명일 때 편리하게 사용될 것이다. 뒷좌석은 전고가 너무 낮아 키가 175cm 넘어가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트렁크는 69리터 용량이고 골프팩 1개 혹은 캐리어 2개가 꽉 찰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바닥 면을 최대한 낮고 깊게 구성해 체감되는 수납공간의 여유는 꽤 크게 느겨졌다.

주행 질감, 기존보다 60% 강화된 출력으로 시원시원한 추월이 가능

152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PHEV 모델에 비해 다소 소음이 발생했지만, 리니어한 가속감을 구현했다. 시스템 출력은 196ps에 달한다. 복합연비는 20.9km/l를 자랑한다.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ADAS 기능도 딱 적당한 정도로 인식됐고 작동됐다. 라인이 희미한 도로에서 간혹 라인을 넘어가는 모습이 발견됐다.

주차 시에는 주변의 이동 물체 혹은 고정 물체를 인식해 적극적인 제동 개입이 이뤄졌다. 수풀이나 나뭇가지에도 급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걸리는 경우가 있어 운전자가 놀랄 확률이 다소 높다.

152ps는 도로에서 추월하기 좋은 속도라서 이전 세대 프리우스가 보여준 답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연비 효율이 상당히 높은 면은 그대로 계승됐고, 4세대에서 아쉬웠던 출력이 채워져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제원

전장, 전폭, 전고(mm) – 4600 X 1780 X 1430

휠베이스 – 1445mm

정부공인표준연비(20.9 / 21.5 / 20.3

엔진 –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배기량 – 1987cc

최고출력 – 1520ps

최대토크 – 196ps

구동방식 – 전륜 구동

가격 - 프리우스 HEV LE 3990만원 ~

         -  프리우스 HEV XLE 4370만원 ~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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