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시총 7개월 새 시총 13.9% 하락…대원전선·일전전기 등 7곳 100% 넘게 시총 증가
-시총 TOP 100에 7곳 진입…LS ELECTRIC·효성중공업·대한전선·가스공사, 시총 1조↑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에너지(전기·가스·축전지 등) 업체 50곳의 최근 7개월 새 시가총액(시총)이 3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하락률만 해도 10%를 넘어섰다. 조사 대상 50곳 중 29개 종목은 시총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해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한국가스공사 등은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시총 증가율이 300% 넘어 퀀터점프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30% 넘게 하락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에너지 업체 50곳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이달 25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에너지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에너지 업종에는 전기, 가스, 축전지 업체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시총은 209조 7813억 원이었다. 이후 7개월이 넘게 흐른 이달 25일에는 180조 8801억 원으로 달라졌다. 7개월 새 시총이 28조 9012억 원 이상 시총이 사라졌다. 시총 하락률만 해도 13.8%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25일 기준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1곳이었다. 앞서 21곳 중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 시총 증가율은 최근 7개월 새 317.6%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앞서 종목의 올해 초 시총은 2조 8873억 원이었는데, 이달 25일에는 12조 577억 원으로 시총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외 100% 이상 시총 외형이 커진 곳은 6곳 더 있었다. 이들 종목군에는 ▲대원전선(197.4%) ▲일진전기(197%) ▲LS일렉트릭(194%) ▲가온전선(142.2%) ▲효성중공업(106.7%) ▲대한전선(102.2%) 등이 포함됐다.
이중 일전전기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이 3982억 원이었는데, 이달 25일에는 1조 1825억 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LS일렉트릭은 2조 1990억 원에서 6조 4650억 원으로 시총 외형이 크게 커졌다. 또 효성중공업은 1조 4704억 원에서 3조 398억 원으로 증가했고, 대한전선은 1조 2768억 원에서 2조 5822억 원으로 시총이 높아졌다.
이외 10% 이상 시총이 증가한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지역난방공사(85.1%) ▲한국가스공사(57.1%) ▲제일일렉트릭(54.1%) ▲세방전지(51%) ▲지엔씨에너지(37.2%) ▲신성델타테크(35%) ▲경동나비엔(34.2%) ▲비츠로셀(17.2%) ▲DN오토모티브(12.7%) 등이 포함됐다.
반면 에너지 업체 주식종목 50곳 중 29곳은 시총이 하락세를 보였다. 29곳 중에서도 20곳은 시총이 10% 넘게 감소했다. 이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시총이 5조 7679억 원이었는데 이달 25일에는 2조 6807억 원으로 53.5%나 시총 외형이 줄었다. 40%대로 시총이 감소한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더블유씨피는 1조 5247억 원에서 8070억 원으로 47.1%나 시총이 줄어들며 시총 1조 클럽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엘앤에프는 7조 4489억 원에서 4조 1847억 원으로 43.8%라 시총 덩치가 작아졌다. 원익피앤이는 2951억 원에서 1770억 원으로 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외 10~40% 사이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16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에코프로비엠(-36.2%) ▲에스피지(-31.7%) ▲위닉스(-27.1%) ▲삼성SDI(-26.4%) ▲LG에너지솔루션(-22.6%) ▲한국단자공업(-21.1%) ▲상신이디피(-19.4%) ▲두산퓨얼셀(-18.6%) ▲신흥에스이씨(-18.3%) ▲하츠(-17.1%) ▲에스씨디(-16%) ▲유라테크(-15.7%) ▲다원시스(-15.6%) ▲대한광통신(-14.5%) ▲파워넷(-13.1%) ▲티에이치엔(-11%) 순으로 시총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업체 시총 1조 클럽에 7곳 진입…LG에너지솔루션, 시총 3위로 가장 앞서
이달 25일 기준 에너지 업체 주식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77조 8050억 원으로, 시총 순위 3위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시총이 가장 앞섰다. 이외 시총 100위권에는 ▲삼성SDI(23조 6206억 원, 14위) ▲에코프로비엠(17조 6922억 원, 21위) ▲한국전력공사(12조 4412억 원, 34위) ▲HD현대일렉트릭(12조 577억 원, 37위) ▲LS일렉트릭(6조 4650억 원, 60위) ▲엘앤에프(4조 1847억 원, 93위)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8곳으로 파악됐다. ▲한국가스공사(3조 5678억 원, 111위) ▲효성중공업(3조 398억 원, 120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 6807억 원, 133위) ▲대한전선(2조 5822억 원, 134위) ▲신성델타테크(1조 5418억 원, 185위) ▲두산퓨얼셀(1조 2509억 원, 230위) ▲세방전지(1조 2306억 원, 233위) ▲일진전기(1조 1825억 원, 240위) 등이 에너지 업체 주식종목 중에서 이달 25일 기준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속했다.
올초 대비 이달 25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원전선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707위였는데, 이달 25일에는 742위로 965계단 전진했다.
이외 ▲가온전선 666계단↑(1월 2일 1284위→7월 25일 618위) ▲제일일렉트릭 395계단↑(1419위→1024위) ▲지엔씨에너지 393계단↑(1893위→1500위) ▲일진전기 280계단↑(520위→240위) ▲지역난방공사 277계단↑(700위→423위) 등이 최근 7개월 새 시총 순위가 277계단 점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에너지 업체 50개 주식 종목 중에서는 올해 초 대비 이달 25일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HD현대일레트릭이 9조 1703억 원으로 가장 많이 높아졌다. 다음으로 ▲LS일렉트릭(4조 2660억 원) ▲효성중공업(1조 5693억 원) ▲대한전선(1조 3054억 원) ▲한국가스공사(1조 2969억 원) 순으로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22조 6980억 원이나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0조 344억 원이나 크게 하락했다. 이외 ▲삼성SDI(8조 4924억 원↓) ▲엘앤에프(3조 2641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조 871억 원↓) 등도 시총이 1조 원 넘게 하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