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직구' 밀리니 '역직구' 노리는 플랫폼...셀러들, 국내 VS 해외 채널 선택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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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직구' 밀리니 '역직구' 노리는 플랫폼...셀러들, 국내 VS 해외 채널 선택 갈림길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6.2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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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 기록...적자 폭 3조3602억원 돌파
이커머스 업계, '역직구'로 눈 돌려...시장 재활성화 위해 인프라 구축 및 혜택 ↑
셀러들, 해외시장 진출 위한 선택지 넓어져...상품별로 주력 시장 선택 가능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자국의 초저가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물밀듯이 밀어 넣은 탓에 온라인 직구(해외직접구매)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직구 금액은 지난 2020년부터 계속해서 줄어들어, 무역적자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플랫폼들은 '역직구' 시장을 오히려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있다. 플랫폼 별로 역직구 시장의 재활성화를 위해 국내 셀러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시플러스의 국내 셀러 모집 광고. [사진=큐텐]
위시플러스의 국내 셀러 모집 광고. [사진=큐텐]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이커머스 업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무역적자 폭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직구액과 역직구액(면세 제외)은 각각 4조3557억원, 9955억원이었다. 당시 적자 폭은 3조3602억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직구액은 6조681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역직구액은 752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지난해 무역적자폭은 5조929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무려 76%  늘어났다.

또한 올해 1분기 역시 직구액은 1조6476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역직구 금액은 1592억원에 그쳤다. 이에 무역적자 폭은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직구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최근 플랫폼들은 역으로 '역직구' 시장의 잠재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국내 셀러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거나, 이들의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큐텐은 최근 국내 상품 전용 판매 채널인 'K-에비뉴(K-Avenue)'를 큐텐과 위시의 통합 플랫폼 '위시플러스'에 개설했다. 위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큐텐의 자회사다.

또한 동남아 대표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도 지난달부터 국내 셀러 모집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국내 물류센터부터 현지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의 활성화를 위해 셀러들에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걸기도 했다.

더불어 쿠팡, G마켓 등 국내 플랫폼들도 해외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G마켓과 쿠팡은 각각 몽골과 대만을 '역직구' 시장으로 낙점했다. G마켓은 몽골 현지 업체인 쇼피(Shoppy)와 협업 제휴를 맺고, 쿠팡은 대만에 자체적인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했다.

한편 플랫폼들이 역직구 재활성화에 시동을 걸자,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셀러들의 플랫폼 선택지는 이전보다 넓어진 상황이다. 

이에 국내 플랫폼에서 셀러로 활약해 온 A씨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덮친 이후로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해왔다"며 "각 플랫폼 별로 특화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상품 별로 다양한 입점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판매에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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