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여수신은 수익성 강화에 기여
지난 3월 전월세 갈아타기 서비스 선봬
광주은행과의 '공동대출'은 하반기 출시 목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토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균형 잡힌 여수신은 사업모델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든다"며 "따라서 토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분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파른 여수신 성장세 속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여수신 불균형이 상당 부분 개선된 덕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비롯한 여신 상품들의 성장으로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3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3000억원과 비교해 48.9%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을 특징으로 하는 '토스뱅크 케어(Tossbank Care)'를 도입해 고객의 비용 부담은 낮추고 안정성은 강화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9560억원으로 집계되며, 6개월 만에 잔액 1조원에 육박했다.
수신 잔액은 28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조원 대비 28.7% 증가했다.
5배 차이가 났던 여수신 격차도 축소됐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액 규모는 20조원인 데 반해 여신액은 고작 4조원에 불과해 5배 차이가 났다.
시장에서는 토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말에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는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으며, 가심사만을 통해 미리 변경될 예상 금리와 남은 대출 잔액은 물론 기존 대출과 비교한 연 이자 절감액 혜택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최근엔 광주은행과 함께 금융위원회에 '공동대출'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대출자금을 절반씩 분담해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이 안된 상태"라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더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대출의 꽃'으로 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시장 진출 시점은 아직 뚜렷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이 나온 지 얼마 안 됐다"며 "현재까지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