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령대별 보장 수요 세분화, 주담보 중심의 상품 개발 필요
- 빅데이터 활용한 여성 보장공백 발굴로 보험상품과 연결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보험사들이 여성특화 보험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시장 파이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변화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재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단계로 판단되는 만큼 여성의 보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상품 연구·개발이 계속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18일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보배·김성균 연구원은 '여성 특화 건강 위험' 리포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은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나이나 성별에 따른 유병자보험, 여성전용보험 등 여러 특화상품 개발로 고객 선택권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남성과 생애주기도 차이가 있는 만큼 여성 특화 보험에 대한 혁신적 상품·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보험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과거에 비해 향상되면서 보험소비자로서의 여성의 역할 및 보장 수요도 변화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여성의 구매력이 늘어나고 특히 다양한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인해 여성의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져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불임 및 난임, 노산에 따른 기형아 출산 위험 등에 대한 보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최근 보험사들은 여성 고객을 위한 보장으로 구성된 다양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여성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상품 중심에서, 최근에는 상품 기획부터 여성 고객만을 위한 보장으로 구성한 다양한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 특화 운전자보험은 여성 운전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상해 부위 담보, 아이를 키우는 여성 운전자를 위한 세부 보장 담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성 특화 종신보험의 경우는 종신보험 특약에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진단·수술 보장 등을 탑재해 생애주기에 걸친 주요 여성 질병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해준다.
다만 현재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성장의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보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연구·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성 특화 서비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이화여대, 차병원 등과의 협업으로 여성 맞춤 보험상품·서비스 개발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를 활용해 여성에게 필요하지만 제공되고 있지 않은 보장공백을 발굴하고 보험상품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여성의 보장 수요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연구·개발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특화 상품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서는 주담보 중심의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연령대에 따라 주요 보장 수요가 상이하다는 측면에서 연령대별 특화상품 개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