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뿔난 소비자들 넷상에서 논란되자 공식해명 "소비자창작물 권리는 개인에게 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포토샵, 프리미어 등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의 이용약관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 창작물에 대한 어도비의 열람과 활용에 대한 약관으로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AI 활용이 전방위적으로 넓어지면서 개인의 데이터 활용 권한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어도비 프로그램를 구독하는 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어도비 이용 약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용 약관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용 약관에 창작물에 어도비가 접근할 수 있고 이를 동의하지 않으면 어도비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어도비 프로그램은 구독 형태기 때문에 구독료를 지불한 경우에도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사용자들의 제기한 불만의 내용이다.
논란이 커지자 어도비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에 사용약관에 대한 새로운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어도비는 블로그에 사용 약관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개인 창작물의 권리는 사용자 개인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You own your content. (콘텐츠는 개인의 소유입니다.)
We don’t train generative AI on customer content.(우리는 고객의 콘텐츠로 생성형 AI를 훈련하지 않습니다.)
You have a choice to not participate in our product improvement program.
(당신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The licenses we require to operate and improve our products on your behalf should be narrowly tailored to the activities needed.
(사용자가 동의한 권한 이외에 개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Adobe does not scan content stored locally on your computer in any way.
(어도비는 개인 컴퓨터에 저장된 콘텐츠를 탐색하지 않습니다.)
어도비가 약관을 명확히 하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사용자들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개인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이같이 사용 약관 변경해 동의를 반강제적으로 요구하면서 ‘데이터 주권’ 논의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데이터 주권은 국가와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에도 소유권을 포함하여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학습’이 성능의 핵심인 ‘생성형AI’가 산업계 전반에 등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