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제시하는 업무, 비교적 단순한 ‘물품 등록’ 및 ‘리뷰 작성’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리뷰 조작 한다는 소문 돌기도
쿠팡, "일체 대응하지 말라" 공지문 통해 예방 나서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안녕하세요. 쿠팡 매니저 차선화입니다.”
최근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기꾼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하루 단 1시간~2시간 근무에 월 24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으며, 1개월 이상 일할 시 200만원을 보너스로 준다는 이야기가 솔깃하게 들리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제시하는 업무는 비교적 단순한 ‘물품 등록’ 및 ‘리뷰 작성’ 등이다. 이에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리뷰 조작을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면서, 신종 사기는 유통업체들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기 단체, 이른바 피싱(Fishing) 조직이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덮쳐 시민들과 업계에 피해가 예고됐다.
특히 업체 관계자를 사칭하고, 구직자들을 현혹하는 등 범죄 수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사기 피해자가 입는 직접적인 피해를 비롯해, 업체가 받는 2차적인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사기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이커머스 관계자라며, ‘리뷰 작성’을 담당할 직원을 찾는다고 광고하면서 업체들이 리뷰를 조작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는 것.
실제로 쿠팡의 경우 앞서 일부가 제기한 ‘리뷰 조작’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최근 사기 가해자들의 사칭으로 인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참여연대는 쿠팡이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를 작성한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쿠팡은 직원이 작성한 상품평이 전체 상품의 0.02% 수준이며, 직원이 작성한 상품평은 모두 명시해오고 있다고 즉시 반박했다.
하지만 최근 PB(자체브랜드)자회사 CPLB의 우대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조직적 댓글’ 의혹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쿠팡은 명시하지 않은 채로 직원이 댓글을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쿠팡 매니저가 ‘댓글 알바’를 찾는 일 또한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쿠팡은 신종 피싱 사기와 관련해 공지문을 공시하는 등 사기 예방에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쿠팡은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링크로 유도하거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전송해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하는 경우 100% 피싱사기”라며 “특히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등을 묻는 경우 일체 대응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한편 ‘리뷰 조작’ 의혹을 포함한 쿠팡의 PB상품 우대 행위 여부는 현재 ‘2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5일 전원회의를 거쳐 심의결과는 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