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ESG 경영지원 '꿩먹고 알먹기' ... 중소기업 고객접점 확대·상생 경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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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SG 경영지원 '꿩먹고 알먹기' ... 중소기업 고객접점 확대·상생 경영 선도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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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상 ESG 경영 지원 앞장서
탄소배출시스템부터 ESG 경영 컨설팅까지
은행 입장에선 기업 고객 접점 늘리는 기회되기도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 및 중견기업 대상 ESG 경영 지원활동에 두드러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탄소배출 관리시스템 무료 이용부터 경영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들에게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상생경영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회전반에 걸쳐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긴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이러한 중소기업들에게 ESG 경영을 효과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중소·중견 기업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 'KB탄소관리시스템'을 오픈했다. KB탄소관리시스템은 국민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종별 배출시설 목록 자동 생성부터 배출량 산정까지 원스톱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금융권 최초로 한국전력 오픈 API 및 고지서 자동인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광학 문자인식 기술 ‘KB AI-OCR’을 적용해 에너지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하나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컨설팅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ESG 경영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ESG 전문 인력 3명을 영입하여 기존 기업 컨설팅팀을 ESG·법률·회계 등 전문가 총 10명으로 구성된 '기업ESG컨설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개편된 기업 ESG컨설팅팀은 ▲ESG ▲재무·세무 ▲기업 승계 ▲M&A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한다.

특히 기업 ESG컨설팅팀의 ESG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ESG 컨설팅 서비스는 ▲ESG 정밀진단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ESG 내재화를 위한 임직원 교육 및 세미나 개최 등 중소기업의 규모·업종·사업별로 나누어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업 대출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접목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 목표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기업이 저탄소 및 녹색 전환을 위해 10억원 이상 기업대출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우대 금리 등의 혜택을 적용한다. 심사 기준은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의 4가지 적합성 판단 기준 ▲활동 ▲인정 ▲배제 ▲보호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필수 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은 이러한 기업 지원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는 ESG 경영 방식을 전문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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