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카자흐스탄', GS25 '베트남', 이마트24 '캄보디아' 등 각기 다른 신흥 진출국 선점
CU VS GS25, 국내 이어 몽골에서도 점포 수로 '경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편의점3사(CU·GS25·이마트24)가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CU는 카자흐스탄, GS25는 베트남, 이마트24는 캄보디아 등 각기 다른 신흥 진출국을 선점했다는 것에 눈길이 쏠린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국내 토종 편의점3사가(CU·GS25·이마트24)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최근 국내 점포 수가 1만8000여 개를 돌파한 국내 업계 1위 CU가 가장 먼저 낙점한 해외 진출국은 ‘몽골’이다. 현재까지 몽골에서 운영 중인 CU는 총 395개점이며, 말레이시아에 143개점, 카자흐스탄에 4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CU는 현재 중앙아시아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CU는 앞으로 카자흐스탄외에도 다른 중앙아시아 진출국을 늘려갈 예정이며, 향후 7개월 내에 중앙아시아에 총 46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또한 앞서 GS25도 최근까지 해외 진출국 중 몽골에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23일 기준 베트남에서 300호점이 문을 열며 몽골(276개점)을 역전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GS25는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점포를 500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어 몽골에서도 오는 2025년까지 500점을 오픈해, 동일 해에 글로벌 점포 수를 1000호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의 글로벌 목표 점포 수는 1500개점이다.
한편 GS25가 베트남과 몽골 사업을 소위 ‘블루오션’으로 꼽은 가장 큰 이유는 2040세대 수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많은 베트남과 몽골이 ‘젊은 유통 채널’인 K-편의점이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GS25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베트남과 몽골 모두 굉장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가이고,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20~40세대로 인구구성이 쏠려있다”며 “즉,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는 세대가 주된 인구 구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들 국가는 한국 문화나 브랜드에 호의적”이라며 “베트남은 ‘손킴’, 몽골은 ‘숀콜라이’ 그룹 등 현지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탄탄한 그룹을 선정해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CU와 GS25가 국내·외에서 점포 수 및 매출로 비등하게 겨루고 있는 사이, 이마트24도 해외 점포 수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유나이티드 프론티어스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5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한 캄보디아에선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캄보디아 진출을 위해 앞서 이마트24는 ‘사이손 브라더 홀딩스(Saisons Brother Holding Co., Ltd)와 한림건축그룹(Hanlim Architecture Group)의 합작 법인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캄보디아 1호점의 오픈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한편 이마트24는 앞서 싱가포르에도 진출했었으나,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싱가포르의 경우 마스터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정으로 지금은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