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BGF리테일 최민건 ESG 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전국 가맹 인프라 "차별점이자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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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BGF리테일 최민건 ESG 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전국 가맹 인프라 "차별점이자 강점"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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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의 ESG비전 슬로건,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것’
의사결정 조직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추진부서 ‘ESG 전담조직’으로 구성
"재무적 성과와 동시에...환경 및 사회적 가치 균형 위해 노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BGF리테일의 ESG비전 슬로건은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사항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을 ESG 경영의 출발 목표로 한다. 또한 이들의 기대를 회사 정책에 반영하고,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ESG ‘안방마님’ 즉, 전담 추진 조직은 의사결정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추진부서인 ‘ESG 전담조직’으로 구성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두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재무적 성과를 달성함과 동시에, 의사결정에서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중장기 전략, 정책 및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ESG 전담 조직은 전략·환경·사회 부문으로 나누어 ESG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ESG 전략 및 정책에 따른 추진 사항을 보고하는 역할이다.

더불어 ESG경영위원회에는 환경·CSV(사회적 가치 창출)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는 ESG 경영위원회에서 보고한 지속가능경영 관련 추진전략, 방향, 성과 및 계획에 관한 안건을 검토·승인함으로써, BGF리테일의 ESG경영을 '감독'하고 있다.

BGF리테일 최민건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최민건 BGF리테일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이처럼 BGF리테일의 ESG경영 성과 및 차별화 등에 대해 <녹색경제신문>은 BGF리테일에서 ESG팀을 이끌고 있는 최민건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민건 팀장은 지난 2008년 BGF리테일에 입사한 이후 사내홍보 조직에서 머물다가, 지난 2014년 말 사회공헌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ESG 팀장 자리를 맡아오고 있다.

최 팀장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진정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ESG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 팀장은 “신입사원 입문교육부터 이사회까지, 그리고 가맹점주·스태프·협력사를 대상으로도 BGF리테일의 ESG경영 목표와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부서만의 업무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재무적 성과와 함께 환경,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ESG경영의 추진 동력 근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U의 ESG 활동에서 골목골목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는 편의점 네트워크야말로 여타의 기업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며 “약 1만8000개에 달하는 가맹점은 BGF리테일 ESG경영의 든든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BGF리테일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아이CU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자 약 무려 170명이 아이CU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대표 프로그램인 '아이CU'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앞서 ESG경영위원회에서는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ESG비전 실현을 위해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이라는 3대 목표와 세부과제를 수립했다”며 “해당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특정 이슈나 과제에 대해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ESG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팀장은 “현재도 일회용품 저감 등을 위한 BGF리테일의 정책과 활동들이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일부 초래할 수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고객분들이 저희의 방향성에 적극 공감해주시고, 동참해 주시고 계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한 ESG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최민건 BGF리테일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 약력

▲ (현) BGF리테일 ESG팀장

▲ 2023.11 BGF리테일 ESG팀장

▲ 2012.01 BGF리테일 홍보팀(CSR업무담당)

▲ 2008.07 BGF리테일 입사

▲ 2008.02 국민대학교 나노전자물리학과 학사(졸)

▲ 1980년생.

다음은 최민건 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 인터뷰 전문

최민건 BGF리테일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최민건 BGF리테일 ESG 팀장. [사진= BGF리테일]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담당 업무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BGF리테일 ESG팀장 최민건입니다.

사내홍보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14년 말 우연한 기회에 사회공헌업무를 맡게되면서 그간 사회공헌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평가대응 등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말엔 신설된 ESG팀의 팀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팀장 선임 이전 만 8년동안의 실무경험이 ESG팀원의 코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2. 담당하는 ESG 영역을 소개해주세요.

ESG팀장으로서 BGF리테일 ESG경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ESG를 일컫는 이니셜별로 나눠서 주요 업무를 살펴보자면, 환경(Environmental)의 경우에는 환경방침 등 기업의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원칙 제·개정,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 및 관리,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대응, 환경정보공개 대응, 전력량 감축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민관협력사업 개발, 구성원 참여형 환경 캠페인 기획 및 전개 등이 있습니다.

사회(Social)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급망 행동규범 등의 지속가능경영 원칙의 제·개정, 민관협력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구성원 자원봉사활동 기획 및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ESG경영 성과관리를 위한 ESG경영위원회 운영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국내외 ESG평가 대응 역시 ESG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의 모든 활동은 전 구성원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구성원과의 소통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BGF리테일의 ESG 철학 및 특징은 무엇인가요?

BGF리테일은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사항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회사 정책에 반영해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ESG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의 ESG 추진 조직은 의사결정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추진부서인 전담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재무적 성과와 함께 환경,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중장기 전략, 정책 및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ESG 전담 조직은 전략, 환경, 사회 부문으로 나누어 ESG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ESG 전략 및 정책에 따른 추진 사항을 보고합니다.

ESG경영위원회에는 환경·CSV 외부전문가를 포함하여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ESG 경영위원회에서 보고한 지속가능경영 관련 추진전략, 방향, 성과 및 계획에 관한 안건을 검토·승인함으로써 BGF리테일의 ESG경영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Q4. ESG팀의 관련 성과는 무엇인가요?

업계를 대표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왔고, 이를 통해 업계의 ESG경영을 선도했다고 자부합니다.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구호품을 지원하는 BGF브릿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일자리 및 창업 지원을 위한 자활근로사업 연계 CU새싹가게, 편의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POS 112긴급신고 시스템 구축, 발달장애인 채용 프로그램 CU투게더,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전력감축을 위한 오토DR(전력수요대응) 참여 등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시도한 활동들은 현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또한 기업 특성상 외부의 객관적 평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게 사실인데요. 국내 평가의 경우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으며, 글로벌 평가인 DJSI KOREA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되는 등 국내외 주요 ESG평가에서 업계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Q5. CU(BGF리테일)의 ESG 경영위원회가 바라보는 진정한 ESG경영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어떤 관련 활동 등에 힘쓰고 계신가요?)

BGF리테일 ESG경영위원회에서는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ESG비전 실현을 위해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이라는 3대 목표와 세부과제를 수립하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특정 이슈나 과제에 대해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위한 ‘ESG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입사원 입문교육부터 이사회까지, 그리고 가맹점주와 스태프,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BGF리테일의 ESG경영 목표와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부서만의 업무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재무적 성과와 함께 환경,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ESG경영 추진 동력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Q9. CU의 ESG 활동에서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가맹사업을 바탕으로 골목골목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는 편의점 네트워크야말로 여타의 기업과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약 1만8000개에 달하는 가맹점은 BGF리테일 ESG경영의 든든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BGF리테일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아이CU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CU는 ‘24시간 대한민국 골목골목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는 CU편의점 거점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해 평균 경찰에 신고되는 아동, 치매환자, 지적장애인의 실종신고 건수가 약 4만건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했고 아이와 보호자, 그리고 경찰만이 아니라 CU가 함께 찾아준다면 길을 잃은 아동이 보호자를 만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단축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했으며, 실제로 주효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자 약 170명이 아이CU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년간 가족과 떨어져있던 장기실종아동과 가족의 극적인 상봉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이CU가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이CU 얼라이언스를 발족했습니다. 국내 유수의 아동학과, 경찰행정학과 등과 함께 연구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10. ‘ESG 내재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직원, 협력사, 가맹점에 ESG 활동이 확산되도록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계신가요?

임직원 대상으로는 신입사원 입문교육시 ESG경영의 이해라는 과정을 정규화해 ESG경영을 소개하고 있으며, 전 임직원 대상으로는 매월 ESG레터를 발간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과 가맹점주 대상으로 에너지 저감 캠페인이나 자원봉사활동 등 직간접 참여가 가능한 캠페인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는 e러닝, ESG경영 진단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리스크 분석과 개선점 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11. ESG팀을 구성할 때도 각 실무 추진 부서에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ESG팀 신설 이전에는 환경, 사회 정책의 수립과 ESG경영위원회 운영은 경영기획팀에서, 그리고 사회공헌프로그램 운영과 ESG평가 대응은 홍보팀에서 담당하는 등 업무별 실무부서가 상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업무 효율이 다소 저하된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 말 미래적 관점에서 ESG, 사회공헌 역할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 운영 필요성에 따라 ESG팀을 신설했고, 각 부서별 유관업무 실무자로 구성했습니다. 모든 팀원이 ESG경영 관련 실무경험을 가지고 구성됐기 때문에 부서 신설에 따른 리스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Q12. ESG 활동을 이어가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은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앞선 질문에서 가맹사업에 따른 전국 인프라가 강점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것은 동시에 어려운 점이기도 합니다. 기업 주도의 ESG활동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지역사회의 지지와 참여가 없다면 그 활동이 지속가능하게 운영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CU편의점은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소비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현재도 일회용품 저감을 위한 BGF리테일의 정책과 활동들이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일부 초래하겠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고객분들이 저희의 방향성에 적극 공감해주시고, 동참해 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한 ESG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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