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힘주는 종합 이커머스에...살길 찾아 '협업' 나선 명품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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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힘주는 종합 이커머스에...살길 찾아 '협업' 나선 명품 플랫폼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5.2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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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 지난해 모두 적자 기록...경기침체 및 종합몰 영향
올해 이커머스와 손잡는 명품 전문 플랫폼 늘어
업계, "서로 다른 고객층을 모집할 수 있어 시너지 기대 ↑"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주요 명품 구매 플랫폼들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시장을 덮친 데다, 종합 이커머스 업체들이 명품 사업에 힘을 주면서 수요가 분산된 탓이다.

이에 올해는 아예 종합 이커머스와 손을 잡는 명품 플랫폼들도 늘고 있다. 종합 온라인몰 입장에선 빠르고 손쉽게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할 수 있고, 플랫폼 입장에선 매출규모가 확장·보장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협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티몬과 구하다의 프로모션 광고 이미지. [사진=티몬]
티몬과 구하다의 프로모션 광고 이미지. [사진=티몬]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 온라인몰과 명품 플랫폼들의 협업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 명품 시장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이 기존 명품 전문 플랫폼들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온라인몰 티몬은 명품 플랫폼 ‘구하다’와 실시간으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하기로 했다. 이로써 구하다의 유럽 부티크 100여 곳과 4700여 개의 브랜드에서 직수입한 36만여 개의 상품을 티몬에서도 쇼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CJ온스타일은 앞서 ‘머스트잇’과 API를 연동했다. 연동을 통해 직매입품을 비롯한 우수 판매자로 인증된 42곳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머스트잇의 판매 상품을 위한 전문관을 별도로 신설했다.

버티컬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는 11번가는 지난해 명품 전문 플랫폼 ‘트렌비’의 힘을 빌렸다.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에 트렌비의 약 5000여 개의 상품을 추가해 판매한 것이다.

다만 올해부턴 11번가와 트렌비의 협업이 종료되면서, SSG닷컴이 새로운 협업 파트너로 트렌비의 손을 맞잡았다. 이어 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렌비는 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진출을 두고도 서로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전문 플랫폼과 종합 이커머스의 협업은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측면을 가져다줄 수 있다.

종합 온라인몰 입장에선 상품 카테고리를 단번에 확장할 수 있을뿐더러, 명품 플랫폼의 경우 종합 이커머스의 인지도와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판매 규모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

이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의 경우 연령층이나 소비자 니즈 측면에서 기존 명품 플랫폼들과 차이점이 있다. 서로 다른 보유 고객을 함께 공유하면서, 잠재고객의 풀(Pool)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플랫폼 파워나 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전통적인 온라인 종합몰과의 협업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며 “특히 전통 이커머스는 연령층이 다소 높고, 명품 전문몰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서로 타겟고객(주력고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발휘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고전을 이어나갔던 명품 플랫폼들이 올해는 전통몰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손실 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트렌비, 머스트잇, 발란은 각각 32억원, 79억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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