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모두 신음" 2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51%...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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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모두 신음" 2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51%...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4.2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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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51%
5년 만에 최고치
가계대출, 기업대출 모두 크게 늘어
"손실흡수능력 늘어 은행 건전성 관리 가능한 수준"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올해 2월 말 기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근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월 말 기준 연체율이 0.5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0.45% 대비 0.0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말 0.36%와 비교하면 0.15%p 올랐다. 

2019년 연체율이 0.52%까지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9월 0.39%를 기록한 연체율은 12월 0.38%로 주춤한 뒤 올해 1월 0.45%로 나타나며 반등한 바 있다. 

대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0.42%로 집계돼 전월 말 0.38% 대비 0.04%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 0.32%와 비교하면 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과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모두 상승했다. 2월 말 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나타나 전월 말 0.25% 대비 0.02% 증가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1월 0.74% 대비 0.1%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큰폭으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나타나 1월 말 0.5% 대비 0.09%p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빚부담에 신음하고 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 말 0.12%와 견줘 0.06%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7%로 집계돼 같은 기간 0.6% 대비 0.1%p 크게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개선돼 아직까지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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