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여재천 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 신약개발 투자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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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여재천 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 신약개발 투자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4.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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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인수 투자 합병・기업형 벤처캐피털 적극 고려해야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혁신 신약개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신약개발과 ESG 투자는 ‘포스트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제약・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혁신성강화와 신약개발 강국도약의 중심기관으로써, 국민보건향산과 국가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중심 제약・바이오헬스산업 대표단체이다.

<녹색경제신문>은 제약・바이오헬스업계의 신약개발을 이끄는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에게 ESG 경영이 제약・바이오헬스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생존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여재천 이사는 “포스트 코비드19 이후에 환경,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요소가 기업의 가치 및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금이 바이오헬스산업-신약개발-바이오기술 투자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여 이사는 “ESG와 신약개발 투자 전쟁에서 생존하려면 전략적인 인수 투자 합병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비즈니스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끝으로 “격랑에 제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제약・바이오헬스기업들은 신약개발 투자 유치 실패로 기업 구조 개편에 실패하고, 글로벌 기업의 꿈도 접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약력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 1989~2024 (현)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 현 가톨릭의생명과학과 겸임교수
- 이대약대제약산업학과 겸임교수 
- 산업부 신산업기술로드맵 바이오헬스 총괄위원장
-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투자현황 및 규제개선 정책연구책임자
- 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전문위원
- 국무총리실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 약업발전전문위원회 총괄위원
- 과기부 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 투자심의위원
- 복지부 신약개발자금 심의위원
- 산업부 글로벌개량신약개발사업단 총괄주관책임자

- 1962년생(62세), 경희경영대학원 경영학박사, 아주대학원 약학박사, 연세보건대학원 보건학석사, 중앙대화학공학 공학사

다음은 여재천 이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Q. 제약・바이오헬스기업이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여재천 : 포스트 코비드19 이후에 지배구조, 근로자, 협력사, 환경 등 비재무적인 요소가 기업의 가치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파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바이오헬스산업-신약개발-바이오기술 투자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추진 등의 공시 강화가 제약・바이오헬스기업의 ESG 추진 동력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Q. 글로벌 빅파마들이 ESG 경영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재천 : 증가하는 건강관리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격에 대한 투명성의 결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품질관리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등 헬스케어기업에 있어 사회적 요소가 널리 고려되고 있는 이유는 헬스케어기업이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수익의 일부를 창출하고 있다. 

의약품 가격 책정 전략이 신중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비즈니스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는 자명한 일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신생 신약개발 기업이 태동하는 것과는 차별되게 글로벌 빅파마들은 오래전부터 신약연구개발 전략을 단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넘어서서 지속 경영 차원의 포스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무장해 왔기 때문이다

Q.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지금까지의 경영관 및 사업모델을 재검토하고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다음 발전 목표인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로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포함한 ESG의 관점을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재천 :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성장하는 책임투자시장을 통해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것이 신약개발 엑셀러레이터 과정의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포스트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이 연구개발 전략을 넘어선 필수 경영방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자의 신뢰회복,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본조달 비용 감소, 상장 실익의 제고, 기업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서 기업의 구조 개편이 ESG 준행 차원에서 확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DGs의 17개 목표 중 세 번째인 보건과 웰빙에 라이프케어의 신기술 투자 등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Q. 신약개발과 ESG 투자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여재천 : 신약개발과 ESG 투자는 포스트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이러한 격랑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신약개발 투자 유치 실패로 기업 구조 개편에 실패하고, 글로벌 기업의 꿈도 접어야 할 것이다. ESG와 신약개발 투자 전쟁에서 생존하려면 전략적인 인수 투자 합병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Q.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약개발 투자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여재천 : 포스트 코비드19 이후에 ‘포스트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이 연구개발 전략을 넘어선 필수 경영방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약품 가격 책정 전략이 신중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비즈니스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연구개발과정에 위험한 물질의 사용과 생성을 최소화하고, 포장에 재활용 자재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재활용률을 최대화해 모든 가치사슬에 걸친 집중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인지,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할 때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설정해야 한다.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R&D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런 요구를 적절하게 신약 개발전략에 통합하고 있는지, 기존 의약품의 임상사용을 새로운 적응증 및 인구로 확장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

Q.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의약품의 제조, 사용 및 폐기가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운영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외에 환경과 관련,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여재천 :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환경문제를 떠올리겠지만 그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유엔은 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달성해야 할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정의했다. SDGs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행동, 해양자원의 보존 등 환경적인 문제부터 빈곤 종식, 성평등, 꾸준한 경제성장, 수준 높은 교육까지 인류와 지구의 번영 및 평화를 위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약기업들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우선 기후영향 저감, 폐기물 및 물 사용량 저감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어서 지구 온난화로 초래될 공중보건 악화에 대한 책임과 환경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과학기술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측정하는 작업이 공공 분야에서는 책무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기술이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들이 한결 증폭됨에 따라서 그 파급효과를 측정하는 관심이 한결 고조되는 추세다. 신약개발과 ESG 투자는 ‘포스트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이러한 격랑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신약개발 투자 유치 실패로 기업 구조 개편에 실패하고, 글로벌 기업의 꿈도 접어야 할 것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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