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방 빼고, 롯데 들어간다...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8년만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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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방 빼고, 롯데 들어간다...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8년만에 탈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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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출국장 내 '알짜' 면세구역 DF2, 8년만에 롯데 품으로
호텔신라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이어나가
롯데에 '독과점' 이슈 떠오르기도 했으나...롯데면세점, "오히려 인력 충원할 예정" 밝혀
오는 4월 인력 충원 계획 및 브랜드 운영 방침 정해질 것

김포공항 출국장 내 ‘알짜’ 면세구역으로 알려진 주류·담배 구역 사업자 선정에서 롯데면세점이 최종 낙찰됐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으나, 관세청이 결국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약 8년만에 사업권 재탈환에 성공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 구역 외에도 현재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을 운영 중이다. 이로써 김포공항 내 모든 면세점은 롯데가 전부 독식하게 됐다.

김포공항 DF2 구역 내 위치한 신라면세점. [사진=호텔신라]
김포공항 DF2 구역 내 위치한 신라면세점. [사진=호텔신라]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관세청이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국제공항 DF2 구역의 사업자로 선정했다.

김포공항의 DF2 구역은 약 733.4㎡ 규모로,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9년 기준 419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구역은 인천공항과 달리 여객당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아닌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

이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치열한 입찰 경쟁을 이어나갔다. 장장 7년의 사업권이 걸린 문제라 양측 모두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마지막까지 양측의 경쟁이 쟁쟁했으나, 결국 관세청은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기존 신라면세점의 임대 기간이 끝나는 오는 4월 말 이후부터 약 7년간 주류·담배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해당 구역의 사업자 교체 과정에서 롯데가 인력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DF2 구역 외에도 현재 롯데면세점은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의 사업을 운영 중인데, 기존 신라와 롯데의 ‘복수사업자’에서 ‘단일사업자’로 변경될 경우 인력 효율화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녹색경제신문>이 롯데면세점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오히려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인력 관리 및 브랜드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을 내달 중순 이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4월 중순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력 감축보다는 오히려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긴 어려우나 내달엔 인력 충원 계획 및 브랜드 운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앞서 제시된 ‘독과점’ 이슈를 인지하고, 입찰 과정에서 ESG 활동 계획을 관세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독점’ 우려를 딛고, DF2 구역 사업에서 내외부가 인정하는 운영 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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