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1700억원 발행...카드사 중 가장 많아
올 2월 3900억원 발행에 성공...하나카드의 2배
카드사들의 ESG채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적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금융권 상생금융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1년 2월부터 ESG채권 발행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며 ‘상생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G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채권'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 △발행기관이 사전에 정한 지속가능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 및 구조적 특성이 변경될 수 있는 '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이 있다.
우리카드 ESG채권 발행액은 2021년 5300억원에서 2022년 7300억원, 2023년 1조17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가 2023년에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전체 카드사가 발행한 ESG채권 규모(2조3200억원)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국내 전체기업 중에서 ESG채권 발행 실적‧금액 기준 상위기업 10위권에 들었다.
앞서 우리카드는 2022년 ESG채권 발행 상위사 9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우리카드측은 "지난해 영세 및 중소상공인 가맹점대금 납입주기 단축을 통한 금융지원 위해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서도 ESG채권 발행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2월 카드사 중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만이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특히 우리카드의 발행액은 3900억원에 달했다. 하나카드(17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ESG 정책 일환에 발맞추고, 사회적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자 하며 2024년 첫 회사채 발행에도 힘 쏟고자 투자자들과 확인해 ESG채권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상생금융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만큼 우리카드가 올해도 1조원 이상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ESG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