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하며 이미지 쇄신 나선 아프리카TV... '우왁굳'도 끌고 왔다
트위치 철수 이후 '양강 체제'를 노리는 네이버가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네이버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인 '농심 레드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치치직'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LCK 선수단을 비롯해 해당 팀의 전속 스트리머 ‘얏따’, ‘농관전’의 스트리밍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e스포츠'에 구단과 선수 페이지를 구축해 농심 레드포스를 비롯한 파트너 구단 계정을 연계하고, 방송 노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는 치지직에서 다양한 스트리밍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중 진행될 팬미팅 혹은 친선경기 역시 치지직의 공식 채널을 통해 단독 송출할 예정이다.
한편 스트리밍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아프리카TV는 올 상반기 '리브랜딩'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회사는 올해 3월부터 사명을 '숲(SOOP)'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쓰이던 'BJ'와 '별풍선'과 같은 용어를 수정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일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언한 스트리머 '우왁굳'의 행보가 해당 회사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우왁굳'은 종전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104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렸던 '대형 스트리머'다.
이와 같이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해당 업계에서 어느 회사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의 정식 오픈 시점부터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프리카TV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한다면 오랜 기간 동안 업계의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네이버보다 플랫폼 운영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