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장연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 오비고 주식평가액 250억 넘어
- CXO연구소, 용띠 주식부자 및 CEO 조사…100억 이상 64년생 35명 최다
- 1000대 기업 중 용띠 CEO 149명…최고령 용띠 코리안리 장인순 최대주주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용띠 주주는 90명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데 그 중 1988년생(36세)으로는 유일한 장연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가 관심을 끈다.
2024년 새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용띠 '청룡(靑龍)의 해'에 해당한다.
장연준 대표는 주식 평가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용띠 '100억 클럽' 중 1964년생이 40% 정도로 가장 많았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은 주식평가액이 3000억원 이상으로 용띠 해 주식부자 상위권에 포진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용띠 주식부자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포함됐다"며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용띠는 150명 정도이고, 최고령은 1928년생 장인순 코리안리재보험 최대주주였다"고 전했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4년생이 35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2년생 26명, 1976년생 22명, 1940년생 3명 순이었다.
특히 1988년생 중에도 100억 클럽에 가입한 주식부자가 1명 있었다. 최연소 용띠 경영자는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이자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였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의료로봇 시스템을 연구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장연준 대표는 1988년 3월생으로 오비고 주식을 258만 2100주를 보유 중이었다. 장연주 대표는 이달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주식가치가 252억 원을 넘어섰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1000대 상장사는 아니지만 1988년생 용띠였다.
용띠 최고령은 1928년생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였다. 장인순 최대주주는 고(故) 원혁희 코리안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현(現)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사장의 모친이다. 1928년 7월생인 장인순 최대주주는 주식평가액이 708억 원을 상회했다.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아니지만, 염태근 동방아그로 회장도 1928년 11월생으로 용띠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았다.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은 주식평가액은 4354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회장을 포함 10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용띠 주주는 21명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52년생과 1964년생이 각각 8명이나 됐다.
1952년생 중에서는 ▲김종원 원텍 회장(2753억 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2616억 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2288억 원) ▲박경수 피에스케이 회장(1768억 원)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1733억 원) ▲최평규 SNT그룹 회장(1422억 원) ▲양주환 서흥 회장(1098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1964년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 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또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 원으로 3000억 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SK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이외 1964년생으로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1862억 원) ▲이준호 NHN 회장(1502억 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1482억 원) ▲구자은 LS그룹 회장(1222억 원) ▲정승규 이엠텍 대표이사(1109억 원)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1061억 원) 등의 주식가치가 1000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 원)를 비롯해 ▲김종희 동서 부사장(2626억 원)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2066억 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1846억 원)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이사(1281억 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 1000억 원 사이에 속하는 경영자 중 ‘회장(會長)’ 타이틀을 쓰는 이들도 다수 포함됐다. 출생년도 순으로 살펴보면 1940년생 중에서는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335억 원)과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144억 원)이 용띠이면서 주식가치가 100억 원을 넘어섰다.
1952년생 중에서는 ▲김응상 한농화성 회장(824억 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686억 원) ▲류장수 AP위성 회장(401억 원) ▲김영일 지투파워 회장(335억 원) ▲김영화 크레버스 회장(283억 원)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142억 원) 등이 용띠 주식부자에 속했다.
1964년 중에서는 윤석민 티와이홀딩스 회장(705억 원)과 김우택 NEW 회장(474억 원)이 2024년 용의 해를 맞이하게 된다. 1976년 중에서는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297억 원)이 포함됐다.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용띠 해 여성 주주 중에서는 김정수(1964년) 삼양식품 부회장(713억 원)을 비롯해 ▲윤여원(1976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603억 원) ▲윤정선(1976년) 성보화학 대표이사(205억 원) ▲이미연(1976년)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166억 원) ▲이은정(1964년) 한국맥널티 대표이사(138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용띠 149명…현대차 장재훈 사장 등 1964년생 110명 넘어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71명이었다. 이 중에서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 중 10.9%에 해당됐다.
150명 내외의 1000대기업 용띠 대표이사 중에는 1964년생이 116명으로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년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2024년에는 창조력과 융합력을 가진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파악된 용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8년·1940년·1952년·1964년·1976년·1988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포함해 조사했다.
주식평가액은 각 종목 보유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 포함) 수에 이달 22일 종가를 곱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현황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