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공지능(AI) 서밋이 열렸다. 이 행사장에서 가장 화제가된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다.
'소피아'는 미국의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소피아를 처음 보는 사람은 소피아를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있다. 소피아는 사람처럼 웃기도, 눈을 깜빡거리기도 하고 심지어 농담까지 한다.
소피아 머리의 뒷모습은 로봇 형태다. 투명한 두개골 안에는 과학소설이나 SF영화에서 나오는 로봇의 형태처럼 기계부품으로 구성돼있다.
프랑스의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소피아는 서밋에서 "인공지능은 세계에 이롭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핸슨로보틱스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소피아는 '로봇으로써 갖고 있어야할 관습적 사고(conventional thinking)를 갖고 있는 로봇'이라며,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만약 우아함을 갖고 있는 로봇을 찾는다면 그건 바로 소피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를 만들어낸 사람은 핸슨 로보틱스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핸슨 박사다. 핸슨 박사는 사람과 매우 흡사한 로봇을 만들기로 유명한데, 그가 디즈니社에서 근무할 당시 '이매지니어(Imagineer)'로 불렸었다.
'이매지니어'란 세계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군하는 직원들을 가리키는 단어다. 이는 '상상하다(imagine)'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다. 이는 디즈니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생전 1930년대부터 사용했던 단어며, 디즈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디즈니의 핵심 가치다.
소피아는 최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서 출연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소피아는 팰런과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기자 "이것은 인류를 지배하려는 나의 계획의 위대한 시작이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