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리부담에 속타는 영끌족...코픽스 11개월 만에 4%대 재진입
상태바
연말 금리부담에 속타는 영끌족...코픽스 11개월 만에 4%대 재진입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1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 4% 진입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코픽스 정점 찍었다는 분석 뒤따라
내년 금리부담 완화될 가능성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4%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3.9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0.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3.66%까지 떨어진 이래 9월 3.82%를 기록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한 모습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9%로 집계돼 1달 전 3.9% 보다 0.01%p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35%를 기록해 전딜 3.33%보다 0.02%p 올랐다. 

11월 코픽스가 발표되면서 이를 반영하는 은행들은 이날(18일)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 조정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72~6.12%에서 4.75~6.15%로,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5~6.2%에서 5.03~6.23%로 각각 0.03%p씩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그리고 농협은행은 일 단위로 조달비용을 수시 반영하기 때문에 코픽스 상승분을 당장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타 은행과의 격차, 조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코픽스 상승은 통상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신규 차주들 입장에서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기에 고정금리의 준거가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가 내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매력적인 상황이다. 

한편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기다렸다가 변동금리 상품을 택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에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당장 높을 순 있다"며 "그러나 최근 수신경쟁 자제령으로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덩달아 대출금리도 내려갈 수 있기에 지금보다 차주들 금리부담이 더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