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97%...연중 최고치
다만 은행채 발행 규제 완화 등에 코픽스 상승세 지속 '미지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했다.
9월에도 전월 대비 0.16%p 오르면서 올해 1월(3.82%)과 동일한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연고점을 갱신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4%대를 넘어서고 금융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코픽스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픽스 상승으로 두 달 전만 해도 3%대였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이달 들어 4.5%까지 치솟았다.
상단 역시 최고 8%대를 넘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일 신규 대출금리에 이번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일 4.58~5.98%에서 4.73~6.1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94~6.14%에서 5.09~6.29%로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당국이 은행채 발행 규제를 푼 데다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넣고 있어 오름세를 유지하던 코픽스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픽스가 4%대를 향해 가면 은행 빚을 내 주택을 매입한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의 작년 5월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로 5억원을 빌린 차주의 원리금 추이를 모의실험 해본 결과 올해 11월 기준 월 부담금이 70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