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금융부담 완화 위해 중신용 대출 금리 3 차례 인하
중저신용 대출 규모 급증...인뱅 공급량의 절반 이상 차지
ATM, 중도상환해약금 및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 지속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 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경기침체 속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우 카드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져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가 금융취약계층을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포용하는 상생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중저신용 대출 공급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또한 ‘ATM 수수료 면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적극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소개’ 등 성장을 기반으로 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세 차례 중신용 대출 금리 인하...하단 연 3%대 진입
카카오뱅크는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초에 중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올해 10월에도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
1월에는 0.5%p 인하한 바 있고, 10월엔 각각 5.0%p, 0.75%p 낮췄다.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 상품은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의 중신용 대출 금리 하단은 올해 초 연 4.5%에서 연 3.77%(12월21일 기준)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측은 금리 인상기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고통을 분담해드리고자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전용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 금리 하단은 4.00%이다.
올 3분기 누적 중저신용 대출 2.5조 공급...인뱅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 차지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 대출 공급 규모를 크게 늘렸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2조4549억원으로 작년 보다 28.1%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인터넷전문은행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총 규모가 약 4.5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절반 이상은 카카오뱅크가 공급한 셈이다.
아울러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9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조 288억원 대비 1조 이상 늘었다.
포용금융 확대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분기 말 28.7%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말 10.2%와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했으며, 11월 24일 현재 기준으로는 잔액 비중이 29% 후반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포용금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TM, 중도상환해약금 및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 지속..."고객 이자 절감에 최선"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ATM 수수료 면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적극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소개’ 등 포용금융을 강조해 왔으며, 내년에도 성장을 기반으로 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말 종료 예정인 ATM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
ATM 수수료 면제 금액은 지난 11월 말까지 누적 약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TM 수수료 면제 뿐만 아니라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서도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뿐 아니라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고객에 까지 중도상환해약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2017년 출범 이후 지난 11월 말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금액만 약 13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고금리 시대 고객들의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도 소개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절감한 이자 감면액만 출범 이후 11월 말까지 약 27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제휴사에서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제휴사 연계대출’ 서비스, ‘신용대출 갈아타기’ 등 플랫폼 역량을 통한 고객 이자 절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도 성장을 기반으로 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영역에서 고객들의 금융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