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클라우드 매출은 30%대 증가
SK텔레콤(이하 SKT)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4조 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 순이익 3,0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를 차례대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SKT는 데이터센터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라고 SKT 측은 말했다.
AIX는 ‘AI Transformation(AI 전환)’을 가리킨다. DX가 디지털 전환이라면, AIX는 AI 시대로의 전환인 셈이다.
SKT는 AIX의 예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엑스칼리버(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을 들었다.
SKT에 따르면 9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300여 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이폰 녹음’ 기능으로 화제를 모은 ‘에이닷’을 들 수 있다.
최환석 경영전략담당은 “9월 말 론칭한 ‘에이닷’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년 동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4%, 7.0%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라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 1,484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 순이익 2,5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SKT는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7월 공시한 3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천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T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