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6조7648억원,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
하나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7664억원
비은행 관계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9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9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은 "경기 둔화 우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조14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6조7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하나금융그룹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한 견조한 자산증대 달성을 통해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0.05%p 하락했다. 이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예대 프라이싱이 악화되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원화 대출금 잔액은 288조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2.5% 성장한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의 경우, 전 분기 대비 3.8% 성장한 161조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관계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관계사별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캐피탈 1910억원, 하나카드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 656억원, 하나저축은행 33억원, 하나생명 17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24.5%, 23.1%, 7.3%, 84.1%, 15.8%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143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