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주가 ‘반짝’ 이후 ‘털썩’... 컬리, 미래 IPO ‘타산지석’
상태바
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주가 ‘반짝’ 이후 ‘털썩’... 컬리, 미래 IPO ‘타산지석’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21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판 컬리 주가 상장 이후 '반짝'...하지만 이후 연이어 '매도세' 유지
업계, "컬리 IPO '불투명'"...2분기 새로 유치한 투자에 '흑자 전환' 조건 붙어
"수익성 보존 전략 통할지" 관심 ↑

최근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가 미국 뉴욕 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엔 주가가 40% 가량 폭등했다. 하지만 이는 ‘반짝’ 효과에 지나지 않았다. 단 하루 만에 하락세에 돌입하고, 연이어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판 마켓컬리’의 상장 소식에 한국판 오리지날 ‘컬리’의 상장 계획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미국판 컬리'의 IPO에 한국판 '컬리'의 기업공개에도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사진= 컬리 홈페이지 캡처]
'미국판 컬리'의 IPO에 한국판 '컬리'의 기업공개에도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사진= 컬리 홈페이지 캡처]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를 마친 일명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앞서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40% 폭등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전일 대비 11% 하락하고, 이후에도 이틀 간 매도세가 지속돼 주가는 약 23.50% 줄었다.

한편, 업계에선 같은 테크 기업이자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한국판 ‘컬리’의 IPO(기업공개)에도 관심이 모였다.

특히, 인스타카트의 상장 이후 ‘반짝’ 효과에 ‘컬리’의 IPO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위축되고, 인스타카트의 주가가 곧이어 하락하면서 ‘테크’ 기업의 ‘한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떠올랐다.

이 중에서도 불황에 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적자를 지속해온 ‘컬리’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컬리는 쿠팡에 이어 앞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물류센터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최근 들어선 판매관리비(판관비) 등을 줄여 허리띠를 졸라 맨 결과 지난해 대비 2분기 영업 손실을 31.6% 줄이기도 했으나, 비용 감소는 성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컬리는 앞서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여러 사업 확장을 진행했던 터라 매출 사이즈는 키웠으나, 적자 폭 역시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컬리는 올해 2분기 기존 투자자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 부터 1200억원 가량의 재투자를 받았다. 이에 상장이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 이번 투자 유치엔 기존 계약과 다른 조건이 붙었다. 올해 말까지 연결 재무제표상의 흑자를 만들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을 기존 1 대 1에서 1.85 대 1로 상향된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선 컬리가 성장보다도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익 보존 전략에 매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컬리의 이번 2분기 투자 계약 조건에 전환비율이 추가되면서 수익성 전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상반기에도 약 800억원의 적자를 낸 ‘컬리’가 수익성 보존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