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BYC, 태광산업 등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행동주의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영호 트러스톤 대표는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ESG관련 역량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신설된 ESG운용부문은 ESG리서치, 인게이지먼트(주주활동), 펀드운용 등 ESG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ESG운용부문은 우선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향후에는 E(환경) S(사회책임)분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톤 자산운용은 올초 태광산업과 BYC를 상대로 배당확대, 감사위원 선임, BYC 부당 내부거래 주장 등 주주제안을 놓고 목소리를 냈다.
이번 ESG운용본부 신설은 행동주의 펀드 운영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ESG운용부문 대표는 이성원 부사장이 맡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언론인 출신인 이 부사장은 2012년 입사 후 트러스톤의 주주활동을 총괄하는 수탁자책임위원장 역할을 맡아왔다.
이 부사장은 국회 자본시장발전특별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기업지배구조개선과 소수주주활동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
ESG운용본부장에 임명된 김현욱 이사는 메리츠증권 기업인수팀을 시작으로 UBS증권 서울지점,홍콩 Haitong International Security Group에서 기업분석전문가로 활동했다.
기업지배구조문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올해 초 트러스톤에 합류한 이후 ESG관련 기업분석과 펀드운용을 함께 담당해 왔다.
트러스톤은 또 현직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 2명도 운용부문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향후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 주식시장에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정부도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난 10여년간 다져온 주주활동 경험을 살려 수익률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