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상반기 해외법인 '훨훨'...남은 과제는 해외지점 이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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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상반기 해외법인 '훨훨'...남은 과제는 해외지점 이익 확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8.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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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상반기 해외법인 '훨훨'...해외지점은 '아쉽'
'KB프라삭은행' 출범으로 캄보디아 내 리딩뱅크 공략
또 연내 인도서 지점 2곳 신설 예정...해외 부문 성과 기대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3위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지점 이익 규모 기준으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인도 등 해외 지점 신설로 해외 부문 수익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국민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12개 국가에 6개의 해외법인과 9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 큰 관심이 모아졌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10개 해외법인에서 26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1개의 해외법인에서 1402억원, 7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9.9%, 72.5% 불어난 수치다. 

다만 지점이익에서는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315억원의 순이익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22억원의 순이익으로 1위을 기록한 하나은행의 26%에 불과했다.

지점이익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66억원, 3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 진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점이익 규모가 타 행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점이익에서 1위를 차지한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개의 해외지점을 운영하며,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4개씩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점과 법인 이익을 종합한 '채널이익'을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287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1999억원), 우리은행(1731억원), KB국민은행(1419억원) 순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올해 기업금융 등 영업 범위 확대, 해외 지점 신설 등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상무부에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과 관련한 인허가를 취득한 후 최근엔 'KB프라삭은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말 기준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이익 규모 2위, 자산 규모 4위 업체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KB프라삭은행'을 출범한 만큼 캄보디아 내 리딩뱅크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KB국민은행은 연내 인도에 지점 두 곳을 신설해 영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9년 인도에 첫 지점을 개설한 이후 4년 만이다. 

인도가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B국민은행이 타 행보다 발 빠르게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처럼 당장 수익성이 나타난데도 있고 장래성을 보고 진출한 국가도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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